백주희 “엄정화는 내게 선물, 겸손한데 섹시하기까지”(차정숙)[EN:인터뷰②]

이하나 2023. 6. 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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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배우 백주희가 엄정화를 선물 같은 존재라고 표현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백주희는 지난 6월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랑, 연출 김대진 김정욱)’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백주희는 엄정화의 친구 역할이라는 말을 듣고 출연을 결정했을 정도로 엄정화를 전적으로 신뢰했다. 백주희는 “엄정화 선배님의 팬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 되게 긴장 됐다. 선배님과 같이 대사를 주고받는다는 것 자체가 성공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선배님을 만났을 때 처음부터 친구 역할이니까 ‘야’라고 하라 하시더라. 바로 ‘야’라고 못하고 계속 선배님이라고 불렀다”라고 설명했ㄷ.

이어 “언니 유튜브를 보는데 나한테 와닿는 얘기를 하시더라. 20대, 30대, 40대 본인한테 해주고 싶은 얘기라는 주제였는데 ‘자기 좀 그만 들들 볶아라. 잘될 거다’라고 하는 말에 위로를 받았다. 선배가 우리 언니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화를 해서 고백했다”라며 “‘선배님 언니라고 하면 안 됩니까’라고 했더니 ‘너무 좋아’라고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닥터 차정숙’ 대부분 촬영을 엄정화와 함께하면서 백주희는 엄정화의 매력을 제대로 체감했다. 백주희는 “언니가 케미스트리 요정이다. 나도 한 케미스트리하는데 정화 언니는 못 따라간다. 그리고 굉장히 긍정적이고, 촬영장에서 젠틀하시다”라며 “다시 찍는 상황에도 정중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저 위치에서 저렇게 겸손하고 배려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든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하시고, 몰입하는 게 장난 아니다. 언니 연기를 보면서 눈물을 꾹 참은 적도 있다. 언니를 보며 많이 배웠다”라고 칭찬했다.

백주희는 최근 엄정화가 출연 중인 tvN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 시청 후기도 전했다. 백주희는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정말 대단하시다. 이렇게 착하고 마음 여린 분인데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가 엄청 나다. 그렇게 섹시할 셈인가”라고 말했다.

‘닥터 차정숙’이라는 작품이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백주희는 엄정화를 언급했다. 백주희는 “이 작품을 통해 알게 된 엄정화 언니가 선물이다. 그리고 두 번째 선물은 ‘닥터 차정숙’이다”라고 답했다.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했던 백주희는 2020년 넷플릭스 ‘인간수업’ 이후를 기점으로 주로 매체 쪽으로 활동을 펼쳤다. 드라마 쪽으로 집중한 이유에 대해 백주희는 “방송을 시작했으니 매진해보고 싶었다. 중간에 한번 뮤지컬과 방송을 같이 한 적이 있었다. 너무 미안하더라”며 “뮤지컬은 보통 한 달 전에 티켓 판매를 시작하는데 드라마에서는 날씨 변화 때문에 촬영 일정 변동이 생길 수 있다. 당시에는 회사 직원 역할이라 촬영에 꼭 가야 했던 상황이었다. 사과하러 다니는 매니저한테 미안하고, 더블 캐스팅 배우한테도 피해를 주는 것 같더라. 내가 자리를 잡고 여유가 생기면 공연은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백주희는 연기에 대한 갈증 때문에 매체 쪽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뮤지컬이 꿈이었고, 꿈을 이룬 셈이다. 19년을 했는데 갈증이 나더라. 노래하는 것도 연기고 매혹적이지만 말을 더 많이 뱉고 싶고, 여러 가지 역할을 하고 싶더라”며 “도전하길 잘한 것 같다. 대신 디테일 하니까 고민도 더 많아진다. 무대에서는 펼쳐 놓고 보는데 드라마나 영화는 아니지 않나. 화면에 보이는 모습에 나도 예민해지더라”라고 말했다.

백주희는 공연에서 방송 쪽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 주위 배우들과 뮤지컬 ‘오케피’에 함께 출연한 동료들에게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조언을 구했다고 전했다. 백주희는 “처음에 조언을 구했을 때 언젠가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버티라고 하더라. 선배님들도 착하게 버티라고 하셨다”라며 “뮤지컬 ‘오케피’ 단체 대화방이 아직도 있다. 처음에는 촬영장에 가면 나를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 힘들다고 거기에도 조언을 구�g다”라고 설명했다.

백주희의 연기 갈증은 현재 진행형이다. 백주희는 “갈증이 해소되는 줄 알았는데 더 생기더라. 방송 처음 나왔을 때 ‘으악’하면서 다시 봤다. ‘이럴 때는 감정 표현을 해야하는구나’도 느끼고, 덜어내야 할 부분도 모니터한다. 그래야 발전이 있으니까. 방송은 (연기가)박제되지 않나. 다음에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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