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기현 리더십, 친윤·윤심 아니라 어떻게 선거 이길까가 핵심돼야”
“국민의힘, 현재 정책 주도 못 해”
5인회 논란엔 “일 안 돼 나오는 억측”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김기현 대표의 내년 총선 전략과 관련해 “지금 친윤(석열계),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 이런 말들도 있는데 그런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선거에 이길 것인가가 핵심으로 나와야 되지 않나”라며 “그 권한을 가진 것은 대표”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서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친박감별사’ 이런 일이 중심에 뜨게 되면 거의 확실하게 선거에서 패배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정당이 꼭 해야 할 일이 세 가지”라며 “유능한 정책 정당이 돼서 이슈를 주도하고 여의도연구원이라고 여론조사 하는 기관에서 총선에 대비 객관적인 지표를 조사하고 전략을 세우는 것, 세 번째로는 정당의 교육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이 현재 정책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당장 여러 가지 경제 문제들이 있고 중장기적으로 보면 교육, 노동, 연금 3대 개혁이 있다”며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진행되는 모습들을 보여줘야 되는데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과 어젠다를 주도하기보다는 오히려 끌려다니는 모습들을 여당이 보이니까 국민들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위험도를 최소한으로 낮추고 국민들을 설득하고 과정을 관리하는 노력이 정부 차원에서 필요하다”며 “(정부·여당이) 지금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고위를 대신하는 ‘5인회’가 있다는 논란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치고 나가고 일을 하게 되면 그런 말은 사라질 텐데 그렇지 않고 일이 되지를 않다 보니까 네거티브한 억측들이 나오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안 의원은 가상자산(코인) 전수조사를 추진 중인 국민권익위원회에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선제적으로 제출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사회자가 ‘전수조사를 하려면 의원 개개인의 동의서가 필수인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입장을 안 밝히고 있다’고 하자 “밝혀야 한다”며 “만약 거기에 (문제되는) 여당의원이 있다면 당연히 처벌받고 공천 주지 말아야 한다. 정계 은퇴해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당장 오늘이라도 그럴(제출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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