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없이! 돈 없이! 여자 없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렇게 사는 두 가지 포기의 길이 있습니다.
그는 집 없이, 돈 없이, 여자 없이 삽니다.
그러나 끝없이 집과 돈과 여자를 꿈꿉니다.
집에도, 돈에도, 여자에도 붙잡히지 않는 붓다의 길을 갑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집 없이! 돈 없이! 여자 없이!
No house! No money!, No woman!
이렇게 사는 두 가지 포기의 길이 있습니다.
하나, 노숙자의 길. 대책 없는 절망의 길입니다.
둘, 수행자의 길. 걸림 없는 깨달음의 길입니다.
노숙자는 억지로 포기를 당한 자입니다. 그는 집 없이, 돈 없이, 여자 없이 삽니다. 그러나 끝없이 집과 돈과 여자를 꿈꿉니다. 그는 욕망의 불꽃을 끌 수 없습니다.
수행자는 스스로 포기한 자입니다. 집에도, 돈에도, 여자에도 붙잡히지 않는 붓다의 길을 갑니다. 그는 욕망을 불꽃을 끄고 있습니다.
독일 쾰른의 호숫가 공원에서 집 없이, 돈 없이, 여자 없이 사는 거리의 수행자 페터 노이야르. 행색은 남루한데 예수님처럼 안색이 맑고 눈빛이 형형해서 일명 '거지 성자'지요. "당신은 왜 누더기 옷을 기우며 이러고 사느냐?"는 물음에 이 범상치 않은 노숙자가 답합니다.
"내가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탐욕의 불을 끄기 위해서입니다. 나는 내가 살아가는 삶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나는 시간이 흐를수록 내 삶에 만족을 느끼고 있을 뿐이지요. 중요한 것은 인간이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을 버리고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나는 이렇게 다 내던지고 집도 절도 없이 살 자신이 없습니다. 반드시 이 길만 옳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때로 그에게 비추어 봅니다.
굶주린 아귀 마냥 아득바득 움켜쥐고 사는 나의 길은 불타는 욕망의 길이 아닌가? 평생토록 집에 붙잡히고, 돈에 매달리고, 여자에 혹하는 나의 길은 탐욕과 분노과 어리석음에 사로잡힌 미몽 속의 미로가 아닌가?
김영권 작은경제연구소 소장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블랙핑크 제니, '19금 안무' 어떻길래…YG엔터에도 비판 폭주 - 머니투데이
- 장영란, ♥한창과 불화 고백 "같이 사업하는 거 아니더라" - 머니투데이
- 솔비, 몰라보게 부은 얼굴 어떻길래…"난자 냉동해서" 해명 - 머니투데이
- 유퉁, 당뇨로 다리 괴사→마비까지…"애엄마는 바람 피워 이혼" - 머니투데이
- 엄정화 "암 수술 후 8개월 목소리 못 내…엄청난 공포였다" 고백 - 머니투데이
- 김호중 형량 더 세지나…"대신 자수해줘" 매니저 휴대폰에 통화녹음 - 머니투데이
- 이상민, 전처 이혜영 노래 나오자 정색…"그만 불러" 탁재훈 당황 - 머니투데이
- 김호중 대리인, 고 이선균 언급하며 "인권위 제소 검토" - 머니투데이
- [단독]새벽 강동구 편의점서 바지 내리고 음란물 본 40대 체포 - 머니투데이
- 남편 일 관두고 14년째 전업주부…의사 아내 "난 복 많은 여자"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