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온 줄 알았다" 누레진 하늘…뉴욕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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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미국을 덮치면서 공기질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시의 공기질지수(AQI)는 342까지 치솟았다.
악화된 공기질로 인해 뉴욕의 하늘은 주황빛으로 물들었다.
미국이 이번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것은 캐나다 동부 퀘벡주 일대를 중심으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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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미국을 덮치면서 공기질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특히 직격탄을 맞은 뉴욕의 경우 주황빛으로 하늘이 물들어 마치 '화성'에 온 듯 보이기도 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시의 공기질지수(AQI)는 342까지 치솟았다. 최대 500까지 측정하는 AQI가 300을 넘으면 '위험'(hazardous) 단계로 분류한다. 이날 뉴욕시는 평소 스모그로 악명 높은 인도 뉴델리(164)보다 훨씬 나쁜 공기질을 기록했다. 심지어 뉴욕주 일부 지역에서는 AQI가 한때 400을 돌파한 곳도 있었다.
악화된 공기질로 인해 뉴욕의 하늘은 주황빛으로 물들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보이지 않던 마스크를 꺼내 쓰는 시민들도 많아졌다. 미국 기상청(NWS)의 기상학자 마이크 하디먼은 NYT에 "화성을 보는 것 같다"며 "담배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뉴욕을 비롯한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등 동부 주요 도시들은 소풍, 체육 등 야외 활동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들 도시를 포함해 버몬트·사우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캔자스 등 15개 주에서 미세먼지가 위험 수위로 올라간 상태다. 미국 시민 5500만명 이상이 공기질 악화 영향 아래 놓이게 된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위험한 대기 오염을 겪고 있는 시민들, 특히 질환이 있는 시민들은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 당국의 지시에 귀를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미국이 이번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것은 캐나다 동부 퀘벡주 일대를 중심으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캐나다 동부와 서부 등 약 250곳에서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해 퀘벡주와 온타리오주 일부에서 스모그 경보가 발령됐다. 산불은 남한 면적의 약 3분의 1을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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