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수출 전투기 FA-50 첫 공개…“다목적 경전투기”

[KBS 창원] [앵커]

우리 기술로 만든 초음속 국산 전투기가 이번에는 폴란드로 수출됩니다.

지난해 4조 원 대 초대형 수출 계약을 맺은 지 여덟 달 만에, 폴란드에 인도할 1호기가 어제(7일) 처음 공개됐는데요,

출고식 현장을 박기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장막이 걷히자 새 전투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설계에서 제작까지 우리 기술로 개발한 초음속 전투기 FA-50GF 1호기.

마하 1.5 초음속에 야간 임무 수행도 가능합니다.

지난해 9월 폴란드와 FA-50 전투기 48대를 수출하는 4조 원대 계약을 맺은 지 8개월 만에 1호기가 출고된 겁니다.

새 전투기는 폴란드의 노후 전투기를 빠르게 교체해 전력 공백을 메운다는 뜻에서 '갭 필러'로 이름 붙였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우리 기업의 뛰어난 기술력과 생산 역량뿐만 아니라 양국 간의 신뢰와 폴란드 측의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 전투기는 다음 달 비행 시험을 거친 뒤 연말까지 12대가 폴란드에 납품됩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 "'FA-50GF' 구매는 폴란드 국방력 강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외세 위협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방안입니다."]

2028년까지 인도될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를 반영한 성능 개량 모델로 제작됩니다.

폴란드는 FA-50이 전술 훈련뿐만 아니라 전투 임무 수행도 가능한 다목적 경전투기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공중급유 기능까지 갖춰 항속 거리를 늘리고, 빠르고 정확하게 적의 위치를 파악하는 능동위상배열 레이더를 탑재하는 등 교전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창사 이래 최대 수출 계약을 최단 기간 출고로 달성한 국내 방산업계.

폴란드에 이어 1조 2천억 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수출까지 확정하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박기원 기자 (pra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