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래경 사태에 “이재명에 사과하라고 건의···잘못된 것 끊어내야”
“민주당, 무차별적 압수수색에 덤벼야”
“이낙연,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뭉쳐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지 9시간 만에 낙마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사태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에게 깨끗하게 사과를 하라고 건의를 했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지난 7일 오후 MBC라디오에 출연해 “모든 걸 대표한테 책임 지우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대표도 그런 것이 잘못됐으면 깨끗하게 사과하고, ‘제 불찰이었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이 당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했던 이래경 이사장이 사퇴한 것을 두고 별도의 사과 표명 없이 “결과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당대표가 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 이사장은 과거 ‘천안함 자폭’ 음모론 제기 등으로 논란이 됐다.
박 전 원장은 “정치는 잘못된 것은 탁 끊어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절대 사과하지 않고 끊어내지 않기 때문에 지금 지지도도 저 모양이고 우리가 공격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도 “대변인이 천안함 함장 막말한 것도 같이 끊어버렸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혁신위원장 제안이 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안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이 집중해야 할 현안에 대해서는 “첫째는 후쿠시마 오염수 절대 반대해야 되고 민주당이 국익을 위해서 경제를 위해서 이재명 대표가 ‘내가 중국을 한번 가겠다’ ‘내가 러시아를 가겠다’ 하고 나서야 한다”며 “노동계, 시민단체에 이어 언론계까지 박살내려고 멀쩡한 MBC 기자 압수수색을 하는데 이게 무슨 압수수색 공화국인가. 이런 것에 대해서 과감하게 덤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깜짝 놀란 것은 대법관 제청이 되지도 않았는데 거부권 행사 운운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에 대해서 민주당이 웃통 벗고 달려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24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도와서 함께 투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지명이 유력시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에 대해서는 “이동관 특보가 동아일보 기자 때부터 그 부인이나 그 아들 다 잘 아는데 우리가 자식을 겉만 낳지 속까지 낳나”라며 “어떻게 됐든 그 녀석이 그런 모진 학폭관계가 있는데 되겠나. ‘더 글로리2’가 될 것이다. (윤 대통령이) 지명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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