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美 뉴욕시, 현대차·기아 소송 제기…'도둑질 챌린지' 골머리

임선우 외신캐스터 입력 2023. 6. 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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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뉴욕시, 현대차·기아 손배소

현대차와 기아가 이른바 '차량절도 챌린지'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번엔 인구 800만의 뉴욕시가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현대차와 기아가 도난당하기 쉬운 차량을 판매해 미국법상 공공 방해와 의무 태만을 저질렀다며, 금액이 특정되지 않은 보상과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2011년에서 2022년 차량 대부분에 도난 방지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으면서, 이는 완성차 업체들 사이에서도 "유일무이한 일"이라고 지적했는데요.

그러면서 이 때문에 "절도와 범죄 행각, 난폭운전, 또 공공해악에 수문이 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 차량 도난 신고는 배로 늘었고, 올해 1월에서 4월 역시 9백 건이 넘게 신고돼 1년 전보다 6배 넘게 늘었는데요.

사측은 지난 2월 도난방지 소프트웨어를 내놨지만, 넉 달이 지나도록 아직 이 같은 문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샌디에이고와 볼티모어, 클리브랜드, 밀워키, 시애틀 역시 소송을 제기했고요.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에서 약 800만대에 이르는 차가 영향을 받았는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은 차량은 7% 정도에 불과하고, 뿐만 아니라 업그레이드를 완료한 자동차까지 다시 도난당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구글도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정조준

구글이 새로운 스마트폰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100개가 넘는 인도의 언어를 음성과 문자로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 개발에 나서며 현지어 서비스 확장에 돌입했는데요.

산제이 굽타 구글 인도 본부장은 "콘텐츠 혁명을 통해 모든 인도인들이 인터넷을 깊숙이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이는 구글이 하고 있는 가장 큰 투자"라고 강조했습니다.

구글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2030년까지 1조 달러 규모로, 지금의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쟁사인 애플 역시 새로운 전략거점으로 인도를 눈여겨보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고, 팀 쿡 COE는 7년 만에 직접 인도를 찾으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대표 빅테크들이 인도 공략에 나서면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입지가 흔들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저가형 모델을 앞세워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중저가폰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반격이 거센데다, 꿈틀거리는 인도 프리미엄폰 시장을 정조준하는 애플의 공세도 만만치 않고, 구글까지 현지화에 나서며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 "中 화웨이 장비 금지 의무화 검토"

유럽연합이 중국 화웨이를 비롯해 안보 위험이 우려되는 기업들의 통신 장비를 의무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일부 회원국이 여전히 보안 우려가 제기되는 화웨이 장비를 이용하고 있어 이같은 조치가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EU집행위는 3년 전 회원국들에 5G 통신망을 구축하면서 안보 위험이 있는 공급자에 대해 핵심 부품 공급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다는 지침을 내놨고, 미국 역시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아달라 촉구했는데요.

하지만 이같은 권고에도 여전히 상당수 EU 회원국은 화웨이 장비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티에리 브르통 집행위원은 "회원국의 3분의 1만이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했다"며, "이는 너무 적은 수치로, 연합 전체의 안보를 위험에 노출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는데요.

이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들은 화웨이의 안보 위험을 말하면서 아무런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이것은 전형적인 유죄 추정으로, 눈을 뜨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OTT '광고 요금제' 확산

최근 스트리밍 플랫폼 트렌드를 살펴보면 광고 요금제를 꼽을 수 있겠죠.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가장 먼저 새로운 시도에 나서며 효과를 톡톡히 봤는데요.

아마존도 이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광고 사업을 더 강화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 매출을 올리기 위해 프라임 비디오에 광고 요금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아마존이 이처럼 광고 사업에 공을 들이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1분기 광고 매출은 9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0% 넘게 증가하면서 꾸준한 성장을 보여줬고, 구글과 메타에 이어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 톱 3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아마존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사 유료 멤버십인 프라임 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앞서 프라임 회원들에게 '공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주요 통신업체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습니다.

◇ 英 최대 이동통신사 탄생하나

보다폰과 허치슨이 합병에 나서며 영국 최대 이동통신사 탄생을 앞두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양사가 합의 최종 단계에 있고, 이르면 이번 주 내로 합병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보다폰이 부채를 포함해 우리돈 24조원 규모의 통합 회사 지분 51%를 보유하고, 허치슨이 나머지를 소유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거래가 성사되면 텔레포니카 등을 제치고 2천7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영국 최대 이동통신사가 탄생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반독점 규제당국의 강력한 조사를 앞두고 있는 등 여전히 난관이 많아 성사라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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