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 두려워요"…'돌려차기 신상 공개' 재판부에 호소

홍승연 기자 2023. 6. 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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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던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2심 선고 재판이 다음 주 열립니다.

추가된 성범죄 혐의가 인정될지, 또 형량이 늘어날지 주목되는데, 피해자는 가해자가 수감 중에도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인 가해자에 대한 특별 관리를 강화하고, 재판이 확정되면 피해자 연고지와 멀리 떨어진 교정시설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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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에 가던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2심 선고 재판이 다음 주 열립니다. 추가된 성범죄 혐의가 인정될지, 또 형량이 늘어날지 주목되는데, 피해자는 가해자가 수감 중에도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귀가 중에 막무가내 폭행을 당한 지 1년, 피해자 A 씨의 일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A 씨/피해자 : 어떤 사람이 앞에 있고 어떤 사람이 뒤에 지나가고 있고 이런 걸 계속 수없이 생각하다 보니까 평범한 거리를 걷고 그냥 거리에서 웃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부럽더라고요.]

2심 재판 중 성범죄 혐의가 추가된 공소장으로 구형량은 징역 35년까지 높아졌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습니다.

보복 범죄 가능성 때문입니다.

[A 씨/피해자 : 지금 구치소에서 탈옥해서 배로 때려죽이겠다. 이번에는 진짜 바로 죽여버리겠다(라고 했대요.) 결국 제 가족이나 제 주변 사람들까지 다치면 어떡하지. 소름 끼칠 정도로 무섭죠.]

가해자 구치소 동기가 전해 들었다는 주소는 A 씨가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최근에 이사한 주소였습니다.

[가해자 구치소 동기 (SBS '그것이 알고 싶다' 4월 8일 방영) : '피해자를 찾아갈 거다' 하면서 피해자 주민번호랑 이름이랑 집 주소를 알더라고요. 나가서 찾아가서 죽여버릴 거라고 저한테.]

A 씨는 민사 소송 과정에서 가해자가 인적정보를 파악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나흘 뒤 있을 항소심 선고, A 씨는 솔직히 두렵다고 했습니다.

[A 씨/피해자 : 선고일이 두려워요. 그 사람은 이제 선고를 받고 출소일을 기다릴 거고 저는 그날만을 기다리면서 언제 죽을지 메말라 죽을 것 같아요.]

재판부에는 신상정보 공개 명령을 함께 내려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법무부는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인 가해자에 대한 특별 관리를 강화하고, 재판이 확정되면 피해자 연고지와 멀리 떨어진 교정시설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김준희)

홍승연 기자 redcarro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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