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LF·한섬, '니치향수'로 맞붙는 패션업체...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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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가 '니치향수' 시장서 맞붙는다.
그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일찌감치 이 시장에 진출했고, 벌써 니치향수 브랜드 판권만 10개를 보유 중일 만큼 공고히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니치향수는 명품과 같아서 한번 써본 사람들은 일반 향수를 쓰기 쉽지 않아 재구매율을 높은 편"이라며 "기존 소비층과 '스몰 럭셔리' 트렌드에 따라 새롭게 진입하는 2030세대가 많은 시장인 만큼 아직 성장성이 크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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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패션업계가 '니치향수' 시장서 맞붙는다.
옷을 입고 옷에 맞는 향을 찾아 뿌리는 것까지 포괄적인 패션의 영역으로 보는 만큼, 패션업계의 향수 시장 진출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샤넬·디올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역시 패션과 함께 향수 사업을 전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 패션 업체들이 해외 패션 판권을 국내로 들여와 육성한 경험이 있는 만큼, 그간 쌓은 노하우와 안목을 바탕으로 국내 소비자가 선호할 니치향수 브랜드를 발굴해 제안하고 있다.
그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일찌감치 이 시장에 진출했고, 벌써 니치향수 브랜드 판권만 10개를 보유 중일 만큼 공고히 입지를 다지고 있다.
뒤이어 진출한 LF와 한섬은 각각 니치향수 편집숍을 운영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 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프랑스 니치 향수 힐리(Heeley)와 이탈리아 럭셔리 토탈 향수 브랜드 쿨티(Culti)의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맺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4년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사업을 양수받으며 뷰티 편집숍 '라페르바'를 운영했고, 같은 해 바이레도의 판권을 들여와 본격적인 니치향수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딥티크, 산타마리아노벨라, 메모파리, 에르메스 등을 굵직한 브랜드로 키워냈고 최근 판권을 가져온 힐리, 쿨티를 포함해 총 10개의 향수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현재 보유한 인기 니치 향수 브랜드 매출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신장 중이고, 앞으로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니치향수는 명품과 같아서 한번 써본 사람들은 일반 향수를 쓰기 쉽지 않아 재구매율을 높은 편"이라며 "기존 소비층과 '스몰 럭셔리' 트렌드에 따라 새롭게 진입하는 2030세대가 많은 시장인 만큼 아직 성장성이 크다고 본다"고 했다.
LF 역시 니치향수를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세를 확장하려 한다.
LF는 2016년부터 프랑스 향수 브랜드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불리)'의 판권을 가져와 국내 사업을 전개해 왔는데 15일 신규 컬렉션 출시를 앞두고 불리의 창립자인 빅투아 드 타야크가 방한해 강연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불리는 국내 니치향수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고, 신규 매장도 6곳 늘렸다. 하반기에도 신규 매장을 1~2곳 추가할 예정이다.
LF는 불리 외에 지난해 2월 프랑스 니치향수 편집숍 '조보이(JOVOY)'를 론칭해 조보이뿐 아니라 제로보암·카너 바르셀로나·윈느 뉘 노마드 등 총 8개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조보이는 니치향수 편집숍이라는 특성을 살려 '향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이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한섬은 편집숍 형태로 니치향수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개별 브랜드 판권을 가져와 전개하는 형태보다 편집숍은 사업 운영에 대한 리스크가 적은 편이다. 베스트 셀러 일부를 들여와 테스트하면서 전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섬의 프랑스 니치향수 편집숍 '리퀴드 퍼퓸바(Liquides Perfume Bar)'는 지난해 5월 론칭했고, BDK·퍼퓸 프라팡·어비어스·베로니크가바이·에이맨 등 10여 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한섬은 향후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니치향수를 발굴해 확장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은 옷을 입는 것뿐 아니라 옷에 맞는 향을 입는 것까지 포함해 대개 향수 자체를 패션의 한 축으로 본다"며 "프리미엄 패션을 전개하는 업체들은 그간 해외 패션 판권을 국내에 가져와 브랜드를 육성한 경험이 있는 만큼 소비자들도 이들 업체의 안목과 노하우를 믿고 이들이 엄선한 니치향수를 믿고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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