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식은 들리는데…여행가 정상화는 첩첩산중 [여행가중계]
어느덧 6월이 왔습니다. 실질적인 한 해의 반은 아니지만 한 해의 반이라고들 인식되는 시점이죠.
여러분의 지난 5개월은 어떠셨나요? 목표한 일들은 순항 중이신가요? 여행가는 지금 순항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거친 파도 속을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끝에서는 무지개에 닿을 수 있겠죠. 현재 겪고 있는 과정도 모두 앞으로의 양분이 되길 바라봅니다.
지난 반년을 위로하고 또 다가올 반년을 응원하면서 여행가 소식을 전합니다.
야놀자는 1분기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5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981억 원 대비 56.5% 증가한 반면 영업 손실은 119억 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아울러 당기순손실 또한 167억 원으로 적자다.
인터파크의 영업적자가 야놀자 적자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 플랫폼과 클라우드의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9%, 56% 증가한 반면 인터파크가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적자에 머물렀다.
인터파크는 야놀자의 인수 전부터 지속해서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당초 여행 수요 회복과 야놀자와의 시너지를 통해 상당한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 것과 반대되는 결과다.
인터파크는 올해 1분기 47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최고 매출액을 경신했다. 하지만 커머스 부문 매각 비용과 이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90억 원의 영업손실, 조정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은 4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3년간 여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적자 규모가 급감한 바 있으나, 국경이 다시 열리고 출국객이 증가하면서 여행수지 적자폭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올해 1분기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은 498만명이다. 전년 동기에 기록한 41만명 대비 1100% 이상 급증한 숫자다. 방한 외래관광객 수 또한 지난해 1분기 28만명에서 올해 1분기 171만명으로 500% 이상 증가했다. 다만, 해외 관광객 증가 폭에 못 미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4월 ‘경상수지 개선, 서비스 수지도 중요하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서비스 수지 적자 심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연구원은 “올해 서비스 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전체 경상수지 악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서비스 수지 세부 항목 가운데 가장 큰 적자 항목인 여행수지 개선을 위해 관광 산업 경쟁력 확보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행자들 사이에 나타난 양분화 현상도 주목할 만하다. 한겨레는 고소득층과 중산층 이하 소비 패턴 분석을 단독 보도했다. 외부 활동이 재개되면서 해외여행 등 분야에 지갑을 연 고소득층과는 달리 중산층과 중하위 계층의 실질 소비가 정체됐다는 것이 골자다.
실제로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상위 20% 가구의 교통비 지출은 1년 전보다 77.7% 증가했다. 교통비 중에서도 해외여행을 위해 구매한 항공권 등 기타 운송비 지출액은 119.4% 늘었다. 아울러 국내외 패키지여행을 포함해 단체 여행 지출이 713.5% 급증하면서 오락 및 문화비 지출 비중도 7.8%로 전년대비 1% 포인트 커졌다.
반면 중산층 가구의 실질 소비는 전년보다 0.3%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2분위 소득 가구의 실질 소비는 되레 3.8% 감소했다. 1분위에서는 실질 소비가 8.6% 늘었으나, 1인 가구 및 노인가 구의 비중이 높은 특성상 입원비 등의 보건비와 주거비 등의 필수 생계비가 소비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관광분야에 지출이 증가한 고소득층과는 반대되는 양상이다.
KB 국민카드가 공개한 해외여행 관련 업종 소비 데이터 분석 결과, 항공권 구매 건수 중 아시아가 81%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 내에서도 일본이 52%로 과반을 차지했다. 노재팬 캠페인 등으로 일본 여행을 자제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여행 예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여름 휴가철 여행 트렌드’를 분석해 발표했다. 휴가철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는 베트남이 16.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13.5%의 서유럽, 8.3% 필리핀, 8.1% 일본 그리고 6.9%의 북유럽 순이다.
1위를 차지한 베트남은 근거리라는 장점에 부담 없는 여행 비용으로 코로나 이전부터 큰 인기를 끄는 여행지다. 베트남 중에서는 다낭과 나트랑 등 휴양지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2위에 오른 서유럽은 휴가철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대표 여행지다. 5월 초 황금연휴 기간에도 장거리 여행지 가운데 가장 높은 예약률을 보인 바 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에는 10위에 머물렀으나, 2위로 8계단 크게 뛴 것이 눈에 띈다. 아울러 5위 북유럽, 6위 동유럽 9위 호주 등 장거리 상품 비중이 늘어간 것도 주목할 만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노재팬 대신 노차이나 현상이 등장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여행 관심도는 일본상품 불매 운동 이전인 2019년 1분기 대비 30% 증가했다. 반면 중국 여행 관심도는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사드 갈등, 홍콩 민주화 운동 탄압, 코로나 발원지라는 인식에 중국의 폐쇄적 정책이 더해진 결과”라며 “‘노 재팬’이 사라진 대신 ‘노 차이나’라 부를 만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중국화에 대한 거부감에 따라 홍콩과 마카오의 회복세도 더딘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은 이른 더위로 부분 개장에 들어갔다. 부산지역 해수욕장이 평년 7월 초 문을 여는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앞섰다. 제주 해수욕장 또한 4년 만에 조기·야간 개장에 들어간다.
금능, 협재, 곽지, 함덕, 이호테우 등 총 5곳이 오는 24일부터 문을 연다. 그중 이호테우와 삼양 해수욕장 두 곳에서는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 달간 야간 개장한다.
해수욕장 개장이 본격적 여름 성수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여행가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여기어때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023 놀이공원 할인대전’을 개최한다. 놀이공원 할인대전 전용 상품을 구매하는 누구나 1만원 쿠폰을 2장씩, 총 2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대전 대상 상품은 테마파크부터 워터파크 그리고 한국민속촌 등 이색 명소와 대형 키즈카페 등이다. 매해 여름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 시설을 엄선해 실질적인 혜택을 내놨다는 설명이다.
각 호텔 별로 최대 17%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부대시설 이용 특전과 굿즈를 증정하는 등 다채로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통가도 여름 맞이에 나섰다. SSG닷컴은 제주 항공권과 렌터카 이용권을 특가에 판매한다. 선착순으로 이스타항공 제주 편도 항공권은 8000원대부터 렌터카는 1만원대부터다.
G마켓과 옥션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국내 여행 상품 할인전을 선보인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준비한 행사로, 전국 호텔과 리조트, 펜션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숙소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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