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리포트] 농가·전통시장 손잡은 이마트... “지역 특산품 재발견 앞장”

유진우 기자 2023. 6. 8. 07:2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농진청과 농산물 유통 활성화 협약
토산품 발굴 ‘재발견 프로젝트’ 강화
노브랜드, 전통시장 상생모델 증명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통기업 이마트가 농가, 전통시장, 중소기업 등과 다양한 상생 활동을 이어나가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엔데믹에 접어든 올해부터는 농촌진흥청(농진청)이나 환경부 같은 관련 유관기관 손을 잡고 상생 활동 규모를 키웠다.

지난 4월 이마트는 농진청과 ‘농업·농촌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이마트와 농진청의 협약 기념식에는 농촌진흥청 권철희 농촌지원국장, 이마트 홍성수 CSR담당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마트와 농진청은 지역별 국내 농산물과 가공상품을 발굴해 상품화 및 판로 확대에 힘을 합칠 계획이다. 양 측은 ESG 경영 가치에 입각해 코로나19 장기화와 고물가에 따른 소비 침체로 지친 농가에 힘을 보탤 목적으로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이마트 용산점 '재발견 프로젝트' 매장.

이마트와 농진청은 우리나라 농산물과 가공상품 유통 활성화를 위해 정보 교류와 홍보 캠페인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예가 올해부터 연 단위로 진행하는 ‘재발견 프로젝트’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이름처럼 이마트가 우리나라 각 지역별 질 좋은 토산품들을 발굴해서 판로를 확보해주고, 홍보 활동 역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마트가 가진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 특성을 살린 농가 상품에 새로운 이야기와 산뜻한 디자인을 입혀 소비자에게 소개한다.

이마트는 2018년 강원도를 시작으로 최근 제주도와 경북권까지 ‘재발견 프로젝트’를 확대했다.

각 지역 대표 점포에 ‘재발견 프로젝트 스토어’를 설치해 지역 특성을 살린 신선한 상품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재발견 프로젝트 스토어’는 서귀포점, 춘천점, 경산점 등 전국에 총 11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재발견 프로젝트 관련 상품 매출 또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는 현재 재발견 프로젝트 상품은 약 500여종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은 2022년 기준 30억원 정도다.

이마트와 농진청은 이번 협약으로 이 매출을 더 늘리기로 했다. 일단 올해 재발견 프로젝트 집중 권역을 전라도 지역으로 넓힌다. 내년에는 경상도, 2025년 충청도, 2026년 강원도·제주도 지역으로 권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올해 전라도 지역에서 재발견 프로젝트에 해당하는 10개 상품을 발굴할 계획이다. 발굴한 상품에는 새로운 디자인과 상품 홍보 영상을 제작해 지원한다.

선정한 10개 상품 가운데 우수 상품 3개는 PNB(Private National Brand) 형태로 이마트 전 매장에 입점한다. PNB는 유통업체가 상품을 기획하고 제조업체가 생산해 특정 유통업체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말한다.

이와 별도로 이마트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로 전통시장, 지자체와 동반 성장을 시도하고 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입점한 구미 선산 봉황 시장.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는 상품과 소비자 층이 서로 다르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이마트가 기획한 상생모델이다. 전통시장과 중소협력사, 이마트가 함께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이루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전통시장 전체 상품 구색을 다양하게 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해 소비자를 끌어 들이는 ‘앵커 스토어(Anchor Store)’ 역할을 하고 있다.

앵커 스토어란 배가 닻을 내리는 것처럼 쇼핑센터나 상가에서 여러 소비자를 불러 모으는 중심 역할을 하는 핵심 점포를 말한다.

상생스토어 1호점 당진전통시장에서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입점한 이후 시장 주차장 이용건수가 2015년 2153대에서 2017년 5019대로 늘었다. 입점 1년 후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시장 방문객 75%는 ‘노브랜드와 당진전통시장을 함께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가장 최근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내 전통시장에 16호점을 열었다. 1호점부터 16호점에 이르기까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제품 구성이 똑같은 매장이 없다.

입점하는 전통시장 상인회와 사전 협의해 주변 전통시장에서 파는 품목은 빼고, 부족한 품목은 강화하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는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 유통업체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농가, 전통시장, 중소기업과의 상생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