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탈출+유로파 진출’ 웨스트햄, 토트넘 보고 있나? [ECL 와치]

김재민 2023. 6. 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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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웨스트햄 팬들이 런던 라이벌 토트넘 팬 앞에서 고개를 뻣뻣하게 세울 수 있는 시즌이 됐다.

화려하게 부활하며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차지해 성적과 재미를 동시에 챙긴 아스널, 무관 탈출과 유로파리그 진출에 성공한 웨스트햄을 바라보는 토트넘 팬들의 마음만 쓰린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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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결과적으로 웨스트햄 팬들이 런던 라이벌 토트넘 팬 앞에서 고개를 뻣뻣하게 세울 수 있는 시즌이 됐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6월 8일(이하 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포르투나 아레나에서 열린 ACF 피오렌티나와의 '2022-2023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웨스트햄은 길고 긴 무관에서 탈출했다. 웨스트햄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 트로피는 1979-1980시즌 FA컵이었다. 유럽 클럽 대항전으로 한정하면 1964-1965시즌 UEFA 컵위너스컵 이후 첫 우승이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부진하며 강등권 경쟁까지 벌였던 웨스트햄은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하며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지난 20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6위로 유로파리그, 2021-2022시즌 리그 7위로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진출권을 획득한 웨스트햄은 이번 시즌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우승에 성공하며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3년 연속 유럽 대회 진출이다.

웨스트햄은 첼시, 아스널, 토트넘 홋스퍼 '빅6' 구단이 자리한 런던에서도 팬층이 두껍기로 유명한 팀이다. 축구는 태생적으로 노동자 기반의 스포츠였고 철강, 조선 노동자 기반으로 창설된 웨스트햄은 성적과 별개로 팬이 많았다. 강등권 경쟁을 벌인 이번 시즌도 평균 관중이 6만 명이 넘었다. 자연스럽게 런던 연고 빅클럽과도 대립 구도를 형성했다.

밀월과의 '도커스 더비'로 유명한 웨스트햄이지만, 밀월 다음으로 사이가 나쁜 팀이 토트넘이다. 과거 손흥민에게 'DVD' 인종차별 발언을 남긴 팬들도 웨스트햄 팬이었다.

리그 성적에서는 14위 웨스트햄과 8위 토트넘 모두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한 시즌이었다. 그러나 웨스트햄은 토트넘이 갖지 못한 두 가지를 가지고 시즌을 마치게 됐다.

웨스트햄은 올해 '무관'을 끊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2008년 칼링컵(현 카라바오컵) 우승 이후, 유럽 클럽 대항전 기준으로는 1984년 UEFA컵(현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웨스트햄이 창단 후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에 첫 출전한 이번 시즌 곧바로 우승을 차지한 것과 대조적으로, 지난 시즌 토트넘은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에서 조별리그 탈락 수모를 겪었다. 당시 토트넘은 대회 1순위 우승 후보였으며 출전팀 중 선수단 가치(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역시 압도적인 1위였다.

또 웨스트햄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우승에 걸린 티켓이다. 반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 8위에 그치며 2009-2010시즌 이후 처음으로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리그 순위에서는 분명 토트넘이 앞섰다. 그러나 트로피도, 유럽 대회 진출 티켓도 없는 토트넘이 웨스트햄보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보기는 어렵다.

화려하게 부활하며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차지해 성적과 재미를 동시에 챙긴 아스널, 무관 탈출과 유로파리그 진출에 성공한 웨스트햄을 바라보는 토트넘 팬들의 마음만 쓰린 시즌이다.(사진=웨스트햄 선수단)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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