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이래경? 혁신위가 이재명 체제 강화 위원회인가?"[한판승부]

한판승부 2023. 6. 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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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혁신? 이재명 사퇴가 아니라 더 내려놓으라는 거"
"천안함 설화 권칠승 대변인, 명백히 잘못된 발언"
"정청래, 왜 개인 욕심에 당대표 이름을 거론하나?"
"이재명, 정청래에 비공개라도 반드시 경고해야"
"이낙연 귀국? 정계복귀 마시고 대한민국 복귀하시길"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여야 대표 의원들 모시고 정치권 현안에 대해 질문하는 격주한판 시간.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의원님.

◆ 김종민>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은 민주당 상황은 크게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래경 혁신위원장이 내정됐다가 바로 사퇴하는 논란이 나오면서 뭐랄까요, 부실 검증했다, 이런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의원님께서는 관련해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종민> 저는 부실의 문제보다는 기본적인 방향이 잘못됐다고 봐요.

◇ 박재홍> 혁신위의 방향.

◆ 김종민> 절차의 문제는 두 번째고. 저는 잘 안 보였을 거라고 봅니다. 어떻게든지 하여간 이재명 체제를 강화시키고 이런 강성 팬덤 정치를 강화시키고 이런 쪽으로 지금 혁신 방향을 잡은 것 같아요. 저는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이 고집을 내려놔야 돼요. 이거 안 됩니다. 이렇게 하면 민주당 총선 망해요. 왜 이 고집을 계속 부립니까? 저는 이재명 대표, 대표 물러나지 않더라도 민주당이 바뀌어서 총선 해 볼 만하다 이런 정도로 참 온건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당장 이재명 대표 물러나라, 이렇게까지 바라는 거 아닙니다. 이 정도 얘기는 들어줘야죠. 당대표 이게 무슨 독재입니까?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이번 문제의 본질은 천안함 이런 팩트들이 문제가 아니라 기본 방향이 이재명 체제를 유지하고 강화하고 강성 팬덤 체제를 강화하겠다, 그게 개혁이고 혁신이다. 이 입장을 내려놔야 됩니다.

◆ 김성회> 의원님 구체적으로 어떤 혁신안들에서 그런 기운을 느끼시는 건가요?

◆ 김종민> 아니, 이래경 내정자라는 분의 성향을 선택한 게.

◇ 박재홍> 위원장 인선 자체만 봐도.

◆ 김종민> 이분을 왜 선택했겠냐. 이분이 그런 방향에 있는 분이기 때문에 선택한 거라고 저는 봐요.

◇ 박재홍> 이재명의 민주당을 강화할 수 있는 분이어서 선택했을 것이다.

◆ 김종민> 이재명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혁신위원장을 선택한 거죠. 그러니까 이걸 내려놔야 됩니다. 이재명 체제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위원장을 내정해야 돼요. 그래야 민주당 문제 해결할 수가 있고 만약에 이 문제가 이렇게 안 가잖아요? 이재명 대표가 이재명 체제 1년 동안 해 봤더니 문제가 많다. 졌잘싸 정당, 반성 안 한다, 방탄 정당 문제가 있다. 팬덤 정당, 국민 민심하고 멀어진다. 이런 비판을 1년 내내 받고 있어요. 이 문제를 해결할 주체가 누구입니까? 이재명 대표 본인이에요. 그러니까 이건 해결 못 하면 이재명 대표가 그만둬야 되잖아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대표니까 이걸 1년 동안 해 봤는데 이거 하자고 이렇게 욕먹자고 대표한 거 아니죠. 

그러면 지금 한번 해결해 볼 수 있는. 사실 어떻게 보면 이제 총선 앞두고 마지막 기회나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한 여름까지가. 한번 결단을 해야 된다. 결단을 요구하고 있는 거거든요, 의원들이. 그러면 어떻게든지 민주당을 같이 한번 모아서 윤석열 정부에 맞서서 이번 총선에서 이기자. 이런 게 지금 기본적인 흐름이라는 말이에요. 만약에 이 결단을 안 하면 이제 저는 진짜 이재명 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서 이번 총선 이길 수 있는지 우리 당내에서 심각한 토론이 벌어져야 된다. 그래서 저는 이재명 대표한테 지금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지금 결단을 하셔야 된다. 이재명 체제를 강화하는 길이 아니고 이재명 체제를 극복하는 길로 결단을 하셔야 된다, 저는 그렇게 꼭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쇄신작업을 이끌 혁신기구 수장에 외부 인사인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5일 임명됐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주당 혁신기구를 맡아서 이끌 책임자로 이래경 이사장님을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3.6.5 [ 민주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연합뉴스

 
◇ 박재홍> 사퇴가 아니어도 그러면 어떠한 그러한 방향을 할 수 있는 혁신위원장 인선만으로도 그것이 극복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김종민> 그게 출발점이 될 수 있죠. 그 혁신위원장을 통해서 뭔가 변화를 한번 시도해 보자는 게 지금 현재로서는 공감대가 있는 거니까 그렇게 한번 해 보는 것이고. 혁신위원장을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그게 가능한지 안 가능한지가 판단. 국민들이 다 알잖아요.

◇ 박재홍> 진정성을?

◆ 김종민> 누가 친이재명, 이재명 대표를 계속 지지해 왔던 분들, 이런 분 혁신위원장 누구인들 앉혀놓으면 국민들이 그걸 혁신이라고 생각합니까? 국민들이 바보가 아니잖아요. 저는 기본적으로 여기에서 이재명 대표가 자기 마음의 또 자기 욕심의 반쯤은 내려놔야 돼요. 내가 주도해서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이번 총선에서 압승하겠다? 저 그거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 박재홍> 현 지도부 최고위원들은 그래도 친명인 분들이 많은데, 대부분이.

◆ 김종민> 그 지도부로 지금 1년 했는데 이 성적표가 별로 안 좋은 것 아닙니까? 아니, 그 성적표가 좋았으면 왜 혁신위원회를 합니까? 1년 동안 성적표 안 좋으니까 후반전 돼서 좀 바꾸자고 하는 건데 전반전 그냥 가자 이러면 전개 되겠어요?

◇ 박재홍> 그 최고위원도 지금 하루 전까지도 이래경 이사장이 임명된지 몰랐다고 하시잖아요. 그럼 이게 당대표랑 누가 상의하시는 거예요, 지금 이게?

◆ 김종민> 가까운 분들이 상의했겠죠. 사무총장이나. 이게 이런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거친 결정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최고위원들이 하루 전에 알았을 정도면 이건 민주적으로 검토해 보고 한번 토론해 보고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하고 이런 건 아니고요. 몇 분이 어떻게 보면 가까운 사람들끼리.

◇ 박재홍> 대표와 가까운 사람들끼리.

◆ 김종민> 한번 확인을 해 봤을 텐데 그 확인하는 기준이라도 뭔가 좀 폭넓고 다양했으면 이런 일이 안 벌어졌을 텐데 이거 우리 강성 개혁 민심을 어떻게 대변할까. 이걸 개혁 내지는 혁신의 방향이라고 잘못 설정해 놓으니까.

◆ 진중권> 이게 혁신위원장을 만약에 혁신위원장을… 저는 민주당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가 트라이어드거든요. 대표 그다음에 친명계 강성 처럼회를 비롯한 이런 사람들하고 그다음에 이들이 정치적으로 이용을 해먹고 있는 개딸들 그다음에 재명이네 마을과 같은 강성 지지층들 이분들의 트라이어드거든요.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이 되고 있고 이거 여기서 메스를 댈 만한 사람을 혁신위원장으로 딱 불러오는 순간에 당에서도 이들이 가만히 안 있을 거라는 거예요.

◆ 김종민>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아무리 강성 지지층이 있고 팬덤이 있고 어쩌고 해도 정치는 국민들에게 위임받은 대표들이 하는 겁니다. 국회의원 170명이나 모아놨는데 국회의원 170명이 민주당의 운명을 제대로 개척 못 해낸다, 그럼 다 사표 내야죠. 이게 무슨 팬덤이 문제가 아니고 무슨 한두 명의 지도부가 문제가 아니에요. 국회의원 170명이 국민의 대표로서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 따라오는 시선, 이걸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여기에 대한 결단을 내리고 방법을 찾고 주체가 되야죠. 안 그러면 정치 그만해야죠.

◇ 박재홍> 내일 의원총회 있으시죠?

◆ 김종민> 내일 하기로 했는데 그나마도 연기가 됐더라고요.

◇ 박재홍> 그게 또 연기가 됐습니까?

◆ 진중권> 이게 할 사람 찾기 아마 힘들 겁니다.

◆ 김종민> 안 그래도 제가 그것 때문에 좀 전에 전화를 여러 통 받고 왔는데 저는 그것도 참 이해가 안 갑니다.

◇ 박재홍> 내일이라도 당장 해야 되는데.

◆ 김종민> 의원총회 하면 의원들도 나서서 쓴소리 할 것 같다. 불편하죠. 저는 민주당을 위해서 말할 것도 없고 이재명 대표 본인을 위해서 이 쓴소리의 반쯤은 받아들여야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으로 앞으로 나갈 수가 있어요. 얘기를 들어보니까 쓴소리인데 나랑 생각이 다른데 좀 내가 나를 지지하는 지지층하고 생각이 다른데 이거 어떻게든지 안 듣겠다, 어떻게든지 이걸 누르겠다, 이러면 이재명 대표 정치적 미래는 저는 없다고 봅니다. 지금 있는 지지층과 이재명 대표 정치적 미래는 없어요.

 
◆ 김성회> 그러니까 중도층에서나 당원들이 보기에 혁신의 대상이 당대표일 수도 있고 당 지도부일 수도 있고.

◆ 김종민> 지금 지지층만 가지고는 미래가 없다.

◆ 김성회> 다른 한편으로는 당에 있는 의원들도 고인물이다라고 생각하고 혁신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데 의원총회라는 회의 기구가 과연 이런 혁신의 의사를 잘 담아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 김종민> 그거는 기본적으로 민주공학자체를 부정하는 거예요. 그럼 빨리 국회의원들 다 사퇴시켜야 됩니다. 지금 입법권과 예산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한테 너희들 뒤로 물러서라? 누가 정치합니까? 우리 김 소장님 정치 할래요? 국민들이 지지해 주겠습니까? 아니, 합법적인 정치 절차를 거쳐서 헌법에 의해서 만들어진 의회와 의원들을 무력화시키고 너희들 뒷방, 너희들 그냥 가만히 있어. 이런 정당을 어떤 국민들이 지지를 해 줍니까?

◆ 진중권> 그러니까 정청래 의원의 경우를 보면 아주 정확하게 알 수 있거든요. 이분이 뭐냐 하면 상임위원장 자리에 안 올라가잖아요. 고집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러면서 뭘 하냐면 서명을 모아요. 5만인가 6만 명이 서명을 했더라고요. 이걸 가지고 그다음에 뭐라고 선동을 하냐면 나를 내쳐내면 그다음에 대표를 내칠 것이다. 그러니까 대표를 지키려면 나를 지켜라, 이런 식으로.

◆ 김종민> 저는 이것도 정말 심각하다고 보는 게 저는 정청래 의원이 자기가 여기서 무너지면 그다음은 당대표다. 당대표를 끌어들이잖아요. 저는 이재명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서 저는 비공개라도 경고를 해야 된다고 봐요.

◇ 박재홍> 정청래 최고에게.

◆ 김종민> 이 당대표는 이재명 당대표 개인이 아닙니다. 당대표를 이렇게 자기 개인적인 이해관계에 끌어들이는 건 엄중하게 경고를 해야 돼요. 당대표가 기분 안 나쁠까요, 이 얘기 듣고. 그게 당대표를 위하는 발언입니까? 저는 이거 당대표가 공개적으로는 최고위원이니까 같은 당끼리도 뭐라고 잡음 나면 불편하겠죠. 비공개라도 경고를 해야죠. 그런 거 하지 말라고.

◇ 박재홍> 그래서 혁신위원장 대안이 누구인가,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고 박성준 대변인은 우상호 의원, 홍익표 의원을 얘기했는데 의원님은 그런 분들 이재명 체제 극복할 수 있는 분들 아니라고 판단하신다라고 의원님 또 말씀을 하시고. 지금 누가 돼야 됩니까?

◆ 김종민> 이제 우리가 이재명 대표와 관계에서 한 번씩 검증이 다 된 분들이에요. 누가 봐도 이재명 체제의 한계와 문제점. 물론 이재명 체제의 장점도 있겠죠. 그런데 우리 지금은 혁신위의 이런 한계와 문제점을 극복하자를 얘기를 시작한 거거든요. 그러면 거기의 적임자는 아니죠, 당연히.

◇ 박재홍> 아니다?

◆ 김종민> 그러니까 그 문제에 대해서 조금 더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분들을 골라야지.

◇ 박재홍> 당내에 있습니까?

◆ 김종민> 어떻게 하면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또 이재명 대표 체제를 좀 이어갈 수 있는 이런 쪽으로 머리를 쓰면 어떡합니까? 국민들한테 안 통하죠, 그런 건.

◇ 박재홍> 그래서 당대표가 무한책임을 지는 게 대표다라는 말을 오늘 이재명 대표한테 직접 하셨지 않습니까? 무한책임. 그런데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서 또.

◆ 김종민> 그게 그냥 레토릭이 안 되려면 무한책임이 뭡니까? 둘 중의 하나예요. 정말로 이재명 대표가 책임지고 혁신하려면 이재명 체제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위원장을 임명해서 정말 나를 넘어서서, 이재명 넘어서 비윤도 이재명 민주당을 한번 제안을 해 달라, 이러고 정말 허심탄회하게 맡기는 겁니다. 그게 무한책임을 지는 거예요.

 
◇ 박재홍> 혁신위원장이 할 수 있는 혁신은 그럼 당대표 사퇴까지도 권유할 수 있는 그런 혁신위원장이 나와야 되나요?

◆ 김종민> 그건 혁신 논의를 해 보면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야, 지난 1년 동안 보니까 부족한 점이 많다. 이걸 이렇게 바꿔나가겠다. 만약에 그렇게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면 당대표 그만두라고 얘기 안 하겠죠. 그런데 도저히 이재명 대표가 생각이 도대체 이 민주당의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그런 방향이 아닌 것 같다. 그러면 그런 논의도 가능하겠는데 그런 건 전적으로 이재명 대표한테 달린 겁니다. 

그래서 저는 거기에 대한 예단을 갖지 말고 무슨 이걸 가지고 당대표를 밀어내느니 비대위로 가느니 이런 예단을 가질 필요 없어요. 앞으로 남은 과정의 역동성을 믿어야 됩니다. 서로 대화를 하고 조금 고집을 내려놓고 마음을 열면 새로운 방법이, 창의적인 방법이 나올 수 있거든요. 그런 길을 찾자고 우리가 얘기를 하는 거지. 누구 일방적으로 밀어낼 것 같으면 서로 약점 잡아서 그냥 싸움만 하면 돼요. 무슨 혁신위를 만들자, 말자 이런 얘기할, 토론할 필요 없죠, 사실은.

◇ 박재홍>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천안함 관련 발언으로 오늘 결국 사과를 했습니다. 사과한 걸로 충분할까요? 관련 논란 해소된 걸로 봐야 될까요?

◆ 김종민> 저는 본인이 진정으로 사과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요. 사과를 하면 사실 이게 보면 공적으로 본인이 책임지고 한 말이기보다는 정말로 개인적으로 옆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별로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던진 얘기인데 그거라도 부적절하죠. 잘못한 거예요. 특히 천안함 문제에 대한 인식을 우리가 그 함장한테 책임을 돌린다는 것 자체가 저는 안 맞는다고요. 그게 민주당이 해야 될 발언이 아닙니다, 그거는. 수권정당, 집권했던 정당 민주당이 어떻게 그렇게 얘기할 수가 있어요? 이건 우리 정부 조사 결과 북한의 소행임이 분명해진 거 아닙니까? 그렇지 않은 지금 여러 가지가 불투명해요. 그래서 다른 결과가 또 나올 수 있으면 그러면 그때 가서 얘기하면 돼요. 

지금 우리 정부의 조사 결과는 북한이 저지른 걸로 결론이 나 있습니다. 그럼 거기에 충실해서 얘기를 하고 거기에 충실해서 위로를 해야 되고. 그 함장도 어찌 보면 거기의 피해자 아닙니까? 그 양반 인생도 그것 때문에 다 망가진 사람 아니에요? 그분들 위로하고 그분이 설사 지휘에 부분적인 결함이 있더라도 그건 우리가 그야말로 그건 감싸 안고 가야 될 거지 그 사람을 공격한다는 게 그럼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그건 저는 옳지 않다고 보는데 저는 그걸 권칠승 의원이 무슨 그냥 공식적으로 어떤 책임을 가지고 한 발언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아, 이거 실수했구나, 죄송합니다 하고 빨리 사과하고.

◇ 박재홍> 사과는 했는데요. 사과는 했는데 국민의힘에서는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했다는 방침이 나오고 있는데 국민의힘의 이런 방침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김종민> 그런데 제가 정치에서 만약에 이런 약간 개인적인 사적 발언 모든 걸 다 문제로 삼기 시작하면 국민의힘 의원들 중에 한 90%는 다 윤리특위 올라갈 겁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발언으로.

◆ 김종민>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접근 방식은 조금 달리 할 필요가 있겠다. 본인이 진정으로 사과하면 이건 개인적으로 사적인 사담에서 그거 자체가 허용될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사적인 사담에서 한 얘기니까 충분히 다음부터는 재발하지 않겠구나 하는 그런 믿음을 가지고 또 대처를 할 만한 일이라고 봅니다.

◆ 진중권> 국회의원이고 공당의 대변인이잖아요. 공사가 따로 없다고 보거든요. 그다음에 이게 다른 건 몰라도 보도가 됐다라고 한다면 이렇게 넘어가서는 안 되거든요. 이분 발언이 상당히 어떤 거냐면 함장이 왜 배에서 내렸냐, 너 거기서 죽었어야 된다 이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이런 아주 폭언을 하고 있는데 그 바탕에는 또 이념적인 편견이 깔려 있는 거 아닙니까? 자폭설이 말이 안 된다고 얘기를 해야 되는데 오히려 그 책임을 갖다 북한한테 돌리는 게 아니라 함장한테 돌려버리고 이런 것들이 민주당이 갖고 있는 고질적인 이념적인 편향이 있거든요. 그것을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냈고 그 편향의 가운데에서 이런 막말도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고개 숙여 사과하는 권칠승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비난 발언과 관련해 유감 표명을 하며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3.6.7 uwg806@yna.co.kr (끝) 연합뉴스

 
◆ 김종민> 그러니까 그 문제는 제가 더 이상 말을 보탤 생각은 없고 천안함 문제에 대해서 특히 함장 책임 문제에 대해서 저는 민주당의 국회의원 한 사람으로 함장 책임으로 돌리는 발언이나 판단은 잘못됐다라고 분명하게 말씀을 드립니다. 그건 함장 책임이 아니에요. 그리고 그 함장이 지휘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잘못이나 실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모르겠어요. 그런 게 있을 수 있다 하더라도 그 문제가 천안함 문제의 본질은 절대 아닙니다. 그래서 그 문제를 가지고 책임 있는 정치인이나 공당이 문제로 삼을 일은 아니다. 우리 앞으로 민주당은 그런 거 절대 하지 말자, 저는 그렇게 꼭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민주당 김종민 의원 만나고 있고요. 이낙연 전 대표가 6월에 이제 곧 돌아오는데 대한민국 위기 상황이라고 평가를 하시면서 할 바를 다 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죠. 정계 복귀 시사하는 거 아니냐 이런 말도 나오는데 당이 또 굉장히 어려운 상황 아닙니까? 어떤 역할 할 수 있을까요?

◆ 김종민> 저는 정계 복귀는 하지 마시고.

◇ 박재홍> 복귀하지 마시고.

◆ 김종민> 대한민국 복귀는 괜찮을 것 같아요.

◇ 박재홍> 정계 복귀는 하지 마시고 귀국은 해라?

◆ 김종민> 정계에 복귀하시는 거는 저는 이제 이런 거죠. 이낙연 대표가 오랫동안 정치 경험이 있으시고 나름대로 답답하시겠죠, 상황에 대해서. 할 말이 있으실 거예요. 그 할 말의 내용, 진실성, 진정성보다 이게 또 다르게 해석돼서.

◇ 박재홍> 친명과 비명의 갈등이다.

◆ 김종민> 쓸데없는 싸움을 일으키는 쪽으로 가게 되면 오히려 그게 이낙연 대표가 하고 싶은 말에 그 효과를 떨어뜨리는 그런 가능성이 저는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점들을 좀 고려하셔서 우리 국내 정치에서 뭔가 서로 간에 쟁점이나 아니면 예민한 논쟁이 될 만한 것보다는 대한민국, 대한민국이 지금 미국, 중국이 충돌하는데 미국 편 들까 중국 편 들까. 사실 이거 답이 아니거든요. 이제 누구 편 드는 이런 동맹 전략 이제 내려놔야 돼요. 이제 그런 동맹의 시대가 아닙니다. 미국하고는 어떻게 협력하고 중국하고는 어떻게 협력할 건지. 일본과 러시아와 유럽하고 그리고 베트남하고 인도네시아하고. 이 각각의 다양한 협력을 어떻게 할지 매우 창의적이고 다양한 우리의 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런 데 지혜를 좀 보태주시고 1년 동안 워싱턴에서 여러 대화를 많이 해 보셨을 테니까 그런 데에서 뭔가 우리 대한민국의 어려움, 답답한 거 또는 아픈 데 이런 데들을 좀 보완해 주시면 정말 전직 총리로서 전직 민주당 대표로서나 대선 후보로서 저는 충분히 역할을 하실 수 있다고 생각이 들고. 그런데 이제 제가 한 가지 걱정스러운 건 이거입니다. 왜 이낙연 대표가 정치에 정계 복귀한다.

◇ 박재홍> 역할이 있을 것이다.

◆ 김종민> 이런 얘기가 왜 나올까. 저는 이낙연 대표 당신 개인의 의지나 아니면 욕망이라고 생각은 안 하고 어떤 에너지가 있냐면 이분이 대선 경선에서 졌어요. 그리고 대선에 참여해서 나름대로 기여를 했는데 대선도 민주당이 졌습니다. 그다음에 대선 진 패인을 후보인 이재명 후보가 아니고 이낙연 때문에 졌다. 이러고 일부에서 1년 내내 지금 몰아가고 있어요. 수박 때문에 대선 졌다. 

대장동이 이낙연 대표가 얘기한 게 아닙니다. 그냥 대장동 사건이 그게 언론에 보도되면서 그걸 이낙연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문제 제기를 한 거거든요. 그런데 이걸 이낙연이 이 사건을 만들었다라고 마타도어를 만들어서 공격을 하잖아요. 이것 때문에 이낙연 대표의 정치 인생 전체가 지금 오염돼 있어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억울함이 있겠죠. 그 억울함에 대한 나름대로 뭔가 문제를 해결하고 또 뭔가 이 억울함을 풀어보겠다는 그런 생각들이 혹시 일부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또는 지지자들이 그런 에너지가 있을 수도 있겠죠. 그 점이 제가 제일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도 그 말이 안 되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같은 정당에서 생각이 다르고 경쟁했다 그래도 수박이다, 몰아내자. 이건 우리 인종차별하고 똑같은 거거든요. 그 사람의 주장이나 그 사람의 생각, 그 사람의 행동을 비판할 수는 있어요. 그런데 그 사람 자체를 부정하는 거는 너 흑인이니까 흑인 몰아내자, 유태인이니까 유태인 몰아내자, 너 동무는 반동이다, 반동은 다 몰아내자. 이 색깔론하고 똑같은 겁니다. 이거는 현대 민주공화국에서 허용되지 않는 폭력이에요. 그래서 이거 그만 내려놓으시고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던 분들도 그 포환을 해결하기 위해서 뭔가를 붙어보자, 이런 식의 에너지로 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 박재홍> 정계 복귀하지 마시고 일단 대한민국만 복귀하시고.

◆ 김종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 박재홍> 미래만 일단 고민해 달라.

◆ 김종민> 지도자로서의 그런 어떤 보탬이나 아니면 그런 기여가 저는 있을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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