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내일 감사원 감사 '부분 수용' 논의…전원사퇴도 고려할까
장예찬 비롯해 청년당원 항의 방문…성명 발표·항의 서한 전달
(서울=뉴스1) 노선웅 이밝음 기자 = 기관 독립성을 들어 '감사원으로부터의 감사는 불가하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자녀 특혜 채용 의혹 등이 점차 커지자 '부분 감사'에 대한 수용 여부를 논의한다.
8일 여권과 선관위에 따르면 선관위는 다음날(9일) 오전 과천 중앙청사에서 후임 사무차장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다.
선관위는 당일(9일) 오후 후임 사무차장에 대한 임명 의결을 진행해 인사 작업을 마친 뒤, 감사원 감사 '부분 수용'에 관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2일 회의를 열고 감사원 감사를 거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경찰 수사, 국회 국정조사에는 협조하겠지만, 헌법상 독립기구임을 이유로 감사원 감사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선관위를 향한 총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감사원 감사 수용과 선관위원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데 이어, 전날(7일) 두 번째 선관위 항의 방문을 진행했다.
이날(8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과 중앙청년위원회의 항의 방문도 예정돼 있다. 이들은 선관위 자녀 특혜채용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항의 서한까지 전달할 계획이다.
잇단 여당의 공세와 여론 악화에 선관위 내부에서도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특히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자녀 특혜 채용 부분에 있어서 일부 선관위원들이 감사원 감사를 부분 수용하는 방안도 고민해봐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선관위 내부에선 이에 '국민적 공분을 산 자녀 특혜 채용에 한해 감사원 감사를 부분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선관위원 전원사퇴'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으로 전해졌다.
한 선관위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감사원 감사 수용 여부가 공식 의결 안건으로 올라오지도 않았고 위원들끼리 논의한 바도 없다. 여론을 고려하면 자연스럽게 회의 중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위원 전원사퇴는) 아직 얘기 나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선관위원도 "감사원 감사 수용 여부는 논의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전원사퇴는) 민감한 사안이라 아무도 꺼낸 적이 없다"고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존 선관위 입장(불가)은 변함없고, 위원들 간 고민 중"이라며 "금요일(9일) 선관위 논의 때 이번 채용 의혹에 관해서만 감사원 감사를 수용하는 안 등 어떠한 방식으로라도 결론이 정해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일단 오는 9일 선관위가 감사원의 감사를 수용할지 그 여부를 지켜본 뒤 대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감사받을 대상이 수용 범위를 논하는 게 웃기지만 일단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를 받겠다고 하면 그 결과를 지켜보고 (당의) 추후 대응을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에 부분 수용이 결정되면 당보다도 감사원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당연히 감사받아야 할 대상 기관이 감사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하는 꼴이 되는데, 그러면 철저히 감사하겠다고 밝힌 감사원의 모양이 이상해질 것"이라고 했다.
선관위는 9일 후임 사무차장 임명과 함께 35년 만에 외부 인사를 고려 중인 사무총장직 인선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7월 중에는 후임 사무총장까지 인선을 마치고 수습 국면에 들어가는 등 조속한 정상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감사원은 전날 직접 과천 중앙선관위를 찾아가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감사원이 선관위를 찾은 것은 지난주 두 번째 자료 제출 요구 후 닷새만이다.
감사원의 재차 방문을 두고 9일로 예정된 선관위 회의를 앞두고 감사 수용을 압박하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온다. 감사원은 선관위 회의 후에도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이른 시일 내 검찰에 직접 수사를 의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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