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들 많이 몰리겠네…“이 위치와 이 시설에 이 가격이라니”
수영장·어린이집·도서관 등
민간 못지 않은 커뮤니티 구축
2030년까지 12만가구 공급
서울시가 ‘청년안심주택’을 지역 주민을 위한 거점 공간으로도 육성한다. 청년안심주택 안에 어린이집, 수영장, 작은도서관 등 지역에 필요한 시설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7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위치한 청년안심주택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의 커뮤니티시설인 은평청여울수영장 개관식에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은평청여울수영장처럼 공공임대주택에도 민간 분양아파트 못지않은 커뮤니티시설을 계속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은평청여울수영장은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 1층에 위치해 있다. 사업시행자가 지역주민을 위해 조성해 은평구에 기부채납한 시설이다. 길이 20m의 레인 5개를 갖추고 있어 75명이 동시에 이용 가능하다. 6월 한 달 동안 은평구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시범운영한다.
지상 1~2층에는 구립어린이집과 문학관이 조성됐다. 지하 1층에는 대한노인회 은평구지회가 입주했다. 기부채납시설의 일부를 노인단체에게 제공한 덕분이다. 서울시는 “청년만을 위한 주택이 아닌 어르신의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오는 2030년까지 청년안심주택을 12만호 공급할 방침이다. 사업 초기부터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통합심의위원회에 자치구가 참여토록 했다. 오 시장은 “청년안심주택은 앞으로 청년에겐 안정적인 주거를, 지역 주민에겐 소통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청년안심주택을 부지런히 공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달 들어 청년안심주택 임대료와 관리비를 기존보다 10%포인트 낮추고 역세권에 한정돼 있던 사업 대상지를 간선도로변까지 확대한 바 있다. 다만 임대료와 관리비를 낮춘 것에 대해 한 청년안심주택 사업시행자는 “금리 부담과 공사비가 많이 올랐는데 서울시가 임대료를 내리라고 한다”며 “사업성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라 과연 12만호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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