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 필터 끼운 듯…‘마션’된 뉴요커들 “대기질 더 나빠진다” [특파원 리포트]

김양순 2023. 6. 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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텁텁한 주황색의 풍경은 현재 이 시각(현지시각 7일 오후 4시 37분) 미국 뉴욕의 대기 상황입니다.

오늘 미국 뉴욕의 대기질은 최악, 오후 3시에는 화성을 방불케 하는 주황색 공기가 뉴욕을 짙게 덮었습니다.

연기 기둥이 뉴욕의 태양을 가로막아 맨하탄은 주황색으로 변했습니다.

뉴욕시 보건국장에 따르면, 뉴욕의 대기 질은 1960년대 이후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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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7일 오후 4시 37분 미국 뉴욕 월드 트레이드 센터 출처:earthcam


텁텁한 주황색의 풍경은 현재 이 시각(현지시각 7일 오후 4시 37분) 미국 뉴욕의 대기 상황입니다. 월드트레이드센터, 세계무역센터라고 자막이 쓰여져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른쪽 끝 자락에 빌딩이 늘어선 스카이라인 비스무레한 게 보입니다만, 한눈에 알아차리긴 어려울 정돕니다.

뉴욕 곳곳을 고화질로 실시간 타임랩스 촬영하는 어스캠 영상에서 파노라마로 보면 가까이 배가 한 척 떠 있는 게 보입니다. 사람은 흔적 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마치 사진에 주황색 필터를 끼워넣어 편집한 느낌인데요. 시간대별로 보면,대기질 상황이 확연히 보입니다.


오늘 미국 뉴욕의 대기질은 최악, 오후 3시에는 화성을 방불케 하는 주황색 공기가 뉴욕을 짙게 덮었습니다. 뉴요커는 화성으로 이주한 마션이 됐습니다.

2023.6.7.(현지시각) 오후 3시 38분


캐나다에서 며칠 째 이어지고 있는 400건 가까운 산불로 연기 기둥이 형성됐습니다. 연기 기둥이 뉴욕의 태양을 가로막아 맨하탄은 주황색으로 변했습니다.

■항공편이 취소됐고, 야외 활동 금지령이 떨어졌습니다. 학교는 휴교했습니다.
사람들에겐 외출 자제령이 떨어졌습니다. 뉴욕주 시러큐스의 대기질 지수는 400을 넘었습니다. 100을 넘으면 호흡하기에 해로운 수치, 300이 넘으면 “위험한 수치”로 표시됩니다.

국립 기상청 기상학자 마이크 하디먼은 “도시가 화성처럼 보인다”며 “공기에서 시가(두꺼운 쿠바산 담배) 냄새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하디먼 박사는 ”대기질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캐나다의 연기 기둥이 점점 아래로 두텁게 내려오고 있다는 겁니다.

캐시 호철 주지사는 ”비상위기“라며 ”며칠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뉴욕시 보건국장에 따르면, 뉴욕의 대기 질은 1960년대 이후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워싱턴 DC 까지... 점점 남하하는 연기 기둥

캐나다에서 250건 넘게 이어지고 있는 산불(wild fire)


캐나다에서는 수요일 새벽까지 250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캐나다 퀘백과 온타리오 일부 지역에선 스모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산불 발원지에서 불이 계속되니, 미국의 대기도 당분간은 영향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뉴욕을 넘어서 연무는 아래로, 아래로 남하하고 있습니다. 미국 5개 주에서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필라델피아는 ‘코드 레드’를 발동했습니다. 노약자가 위험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국립 기상청은 예보에서 연무를 밀어내는 바람의 흐름이 상대적으로 정체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며칠 동안은 뿌연 대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내일까지 더 짙은 연기 층이 남쪽으로, 그리고 서쪽으로 뒤덮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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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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