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원장 사퇴’에 이재명 “무한 책임”…대변인, 부적절 발언 사과
[앵커]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천안함 관련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어 사퇴한 뒤 이틀 만인 어제, 이재명 대표가 자신에게 "무한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천안함장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민주당 대변인이 사과했지만 국민의힘은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신이 임명한 혁신위원장이 '천안함 자폭' SNS 글 논란으로 9시간 만에 사퇴한 데 대해 이재명 대표가 처음으로 무한 책임을 진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충분히 다 논의하고 하는 일입니다만 결과에 대해서는 언제나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대표가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책임질지 구체적인 답은 없었습니다.
당내 여진은 이어졌습니다.
비명계에선 혁신위원장을 친이재명 성향으로 임명하려 한 것이 문제였다고 직격했고, 최고위원들조차 임명 전날 알았다며 '인사 참사'라고 지적했습니다.
[송갑석/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인사 참사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장고 끝에 악수' 이렇게 흔히 쓰는 말인데. 혁신위원장으로 이래경으로 한다, 이 말은 최고위원들이 전부 다 처음 들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며 공세를 끌어올렸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이)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만행임을 명확히 하고 민주당의 망언에 대해 사과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끝내 침묵했습니다."]
천안함장에 대한 부적절 발언으로 비판받은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장병과 유족들을 비롯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항의하러 찾아온 천안함 생존자에게도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전준영/천안함 생존자 전우회장 : "(권 대변인이) 정말 죄송하다고 일단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최원일 전 천안함장에게) 사죄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권 대변인은 오늘 최원일 전 함장을 만나 사과할 계획이지만 국민의힘은 국회 윤리특위 제소를 벼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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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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