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관위 찾아가 “감사 받아라”…민주 “중립성 훼손”
[앵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 관련 해법을 두고 여야가 충돌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에 이어 다시 중앙선관위를 찾아 감사원 감사 수용을 거듭 압박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 중립성을 훼손하는 정략적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들이 중앙선관위를 다시 찾았습니다.
선관위가 국민 눈높이에서 잘못을 시정하겠다고 약속하고서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는 건 오만한 모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건 없는 감사원 감사 수용, 위원장·선관위원 전원 사퇴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이만희/국민의힘 의원 : "보안 문제라든지 또 고위직들에 대한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서 조건 없이 감사원 감사를 수용하라는 그런 요구를 했습니다."]
비공개 면담에선 선관위가 선거철마다 민주당에 유리한 유권 해석을 내렸다는 비판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선관위 부정채용 의혹 규명 필요성엔 동의하면서도 국민의힘의 선관위 압박엔 정략적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사무총장을 외부로 개방하고 위원장을 흔들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을 앉히려는 중립성을 훼손하는 행보란 겁니다.
감사 권한이 없는데도 굳이 유병호 사무총장이 이끄는 감사원의 감사를 받으라는 것도 선관위 장악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교흥/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권의 돌격대로 전락한 유병호 체제 감사원 감사가 아닌 여야 합의에 따라 자녀 경력 채용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
여야가 동의한 선관위 국정조사는 조사 범위 등에 대한 견해차로 실제 추진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선관위는 내일(9일) 위원회의를 열고 감사원 감사 수용과 여당의 사퇴 요구 등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합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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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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