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해양방위능력 전 세계에 알린다"…'마덱스 2023' 가보니

김동현 기자 2023. 6. 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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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4종의 최첨단 수상함 전시
한화시스템, 토탈해양무기체계 소개
현대중, 차세대 韓 구축함 최초 공개
[서울=뉴시스]김동관 부회장이 MADEX(국제해양방위산업전) 한화오션 부스를 방문해 전시된 잠수함을 살펴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한화오션 제공)


[부산=뉴시스] 김동현 기자 = 지난 7일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마덱스) 2023이 개막된 부산 벡스코 전시장은 우리 군의 최첨단 함정 무기체계와 세계 각국의 함정·해양방위 시스템을 관람하기 위한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는 12개국 140여개 국내외 방위산업업체가 참여해 최첨단 함정 무기체계와 함정·해양방위 시스템,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해양탐사선·특수선 장비 등을 선보인 만큼 그 어느 해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지난달 한화그룹의 공식 계열사가 된 한화오션도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오랜지 색을 앞세운 부스를 나란히 조성해 관람객들에게 해상 종합 솔루션 기업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선봉장은 총 4종의 수상함을 전시한 한화오션이 맡았다. 한화오션은 울산급 배치-III 호위함, 한국형 구축함(KDDX), 한국형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KDDX-S), 합동화력함 등의 모형과 함께 어떤 방식으로 이들 함정이 운용되는지 동영상으로 보여줬다.

군함에 대한 방문객들의 관심은 예상보다 한층 더 높았다. 그중에서도 다량의 미사일을 탑재하고 이동식 해상 미사일 기지 역할을 맡는 합동 화력함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상영되자, 많은 관람객들이 이 영상을 시청하기 위해 화면이 잘 보이는 곳으로 대거 몰리기도 했다.

[서울=뉴시스]한화시스템이 해양무인체계를 선보이고 있다. 해양무인체계는 인명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함전·대잠전·대기뢰전 등에 활용되는 미래 전장의 핵심 전력이다.(사진=한화시스템 제공)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오션 출범 후 첫 공식 행사로 마덱스를 방문, 현장 경영을 펼친 것도 단연 시선을 끌었다. 김 부회장은 한화시스템 부스를 거쳐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부스들을 차례로 방문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 부스에서 함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한화오션이 잠수함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수상함 분야에서도 역사와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강점이 잘 드러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저궤도 통신위성, 해양무인체계, 함정 전투체계, 안티드론 시스템 등 4가지 주제로 나눠 해양무기체계 토탈 솔루션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해양무인체계는 ▲연안에서 수색구조 및 감시정찰 임무수행이 가능한 12m급 무인수상정 ▲수중탐색을 위한 도킹용 자율 무인잠수정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 ▲자율항법 기반의 차세대 기뢰제거처리기 등을 선보였다.

[서울=뉴시스]HD현대중공업이 개발 중인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모형을 관람객들이 바라보고 있다.(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은 현재 연구 개발 중인 차세대 함정 모형을 최초 공개하며 주목 받았다. HD현대중공업은 AI 기반의 해양강군 건설이라는 목표 아래 다기능, 스마트, 모듈을 접목한 새로운 플랫폼을 제안했다.

브리핑을 맡은 최태복 특수선사업부 대외협력 담당 이사는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과 무인전력지휘통제함, 기존 모델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한 한국형 항공모함과 수출용 원해경비함(OPV) 등을 차례대로 설명했다.

최 이사는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의 90% 이상이 우리나라 기술로 만들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러 전투 체계를 통합하고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 등 차세대 기술을 개발, 함정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 이사는 "지금까지는 출력이 필요할 때는 엔진으로 항해하고 정숙한 항해가 필요하면 전기를 사용했지만 '함정발전소'라고 명명한 전기 추진식 엔진은 함정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람객들은 KDDX에 완전 전기 추진식 엔진이 탑재된다는 부분에 놀라워했다. 자신을 해군 관계자로 소개한 관람객 A씨는 "전기 추진식 엔진을 사용하는 것은 스텔스 기능을 켜고 항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의 전문 경영인도 이날 행사장을 찾았다.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이날 오후 3시 마덱스를 방문해 전시 상황을 직접 둘러본 뒤 직원들을 독려했다.

한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해군의 차기 호위함 건조 사업 중 3번째 단계인 배치-3(Batch-III) 사업 5~6번함 수주와 관련해 "잘하는 회사에게 줄 것이라고 본다"며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고 전력화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회사에게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하고 공정한 경쟁을 해야 한다" 며 "기술, 품질, 납기, 가격, 성장성과 확대성 등을 검토한 뒤 선정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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