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즈 침범 이어… 中 함정 대한해협 통과

서필웅 2023. 6. 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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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 공군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한 데 이어 중국 함정들이 대한해협을 연이어 통과한 사실도 확인됐다.

우리 정부는 전날 중국·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한 것과 관련해 이날 두 나라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국방부는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사전 통보 없이 KADIZ에 진입, 우리 영공에 근접하여 민감한 지역을 비행했다"며 "이러한 행동은 역내 긴장을 조성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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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동쪽 60㎞ 해상서 식별
중·러 공군 이틀째 합동 무력시위
당국, 카디즈 진입 재발방지 촉구

중국과 러시아 공군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한 데 이어 중국 함정들이 대한해협을 연이어 통과한 사실도 확인됐다.

일본의 합동참모부 격인 통합막료감부에 따르면 중국 북해함대 소속 구축함 안산(鞍山)함이 한국시간 7일 오전 5시쯤 대마도 동쪽 60㎞ 해상에서 식별됐다. 네 번째 렌하이급(055형) 구축함인 안산함은 4면에 고정 위상배열 레이더를 탑재한 차세대 구축함이다. 북해함대 소속 장카이급(054형) 호위함 린이(臨沂)함도 전날에 이어 대한해협을 관통했다.
2022년 5월24일 중러 양국이 합동 비행훈련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중국 훙(H)-6K 폭격기, 러시아 Tu-95MS 전략폭격기, 중국 젠(J)-16 전투기 등이 나란히 비행하는 모습. 뉴시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 공군은 이틀 연속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상에서 ‘합동 무력시위’를 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채널을 통해 “중·러 양군은 7일 태평양 서부 공역에서 제6차 연합 공중 전략순찰 2단계 임무를 완수했다”고 밝혔다. 전날 중국과 러시아 공군은 동해와 동중국해 공역에서 ‘연합 공중 전략순찰’을 실시한 바 있다.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남해 및 동해 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했으나 영공은 침범하지 않았다. 중국 국방부 발표로 미뤄 6일의 연합 순찰이 1단계 임무였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미·일이 한반도 주변에서의 안보 공조를 강화하고, 남중국해에서 미·중 군용기·군함 간에 근접 신경전이 불거진 뒤라 중·러군의 이번 활동에는 다분히 미국과 한·미·일 공조를 견제하려는 목표가 내포된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우리 정부는 전날 중국·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한 것과 관련해 이날 두 나라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국방부는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사전 통보 없이 KADIZ에 진입, 우리 영공에 근접하여 민감한 지역을 비행했다”며 “이러한 행동은 역내 긴장을 조성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필웅·구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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