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전 앞둔 장원진의 포부 “귀한 기회, 농구도 공부도 중요하지만…”

최창환 2023. 6. 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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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서 두 번째
[점프볼=최창환 기자] “한상웅 코치님, 남상현 코치님을 통해 정말 귀한 기회를 얻게 됐다. 나중에 아쉬움이 남지 않을 정도로 도전해 보고 싶다.” 미국 유학을 결정한 장원진(20, 185cm)의 포부다.

올해 초 강원사대부고를 졸업한 가드 장원진은 오는 8월 미국 웨스트클리프대학에 입학한다. 농구뿐만 아니라 학업을 쌓는 데에도 관심이 많았던 장원진은 지난해 가을부터 박찬성(전 오리온스) 스킬 트레이너를 통해 미국 유학을 알아봤고, 현지 관계자들을 만나 유학길에 오르게 됐다.

장원진은 한국인 아버지, 우즈베키스탄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혼혈이다. 유년기를 우즈베키스탄에서 보냈고, 중학생 시절 농구선수가 되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왔다. 이후 우즈베키스탄 국적을 포기, 삼일중-강원사대부고를 거치며 약 6년 동안 농구선수 경력을 쌓았다.

장원진이 입학하는 웨스트클리프대학은 남상현 코치가 코칭스태프에 자리하고 있으며, NAIA에 소속되어 있다. 데니스 로드맨이 NBA에 진출했지만, NCAA보다 한 단계 낮은 리그다. 김효범 서울 삼성 코치의 모교 뱅가드대학 역시 NAIA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는 리그지만, 농구와 학업을 향한 장원진의 열정을 막을 순 없었다. “많은 도움을 주신 박찬성 코치님, 한상웅(전 SK) 코치님, 남상현 코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운을 뗀 장원진은 “나중에 아쉬움이 남지 않을 정도로 도전해 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미국 유학을 결정하게 된 배경은?
작년에 학교 지도자가 많이 바뀌었다. 나뿐만 아니라 동기들도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한편으로 불안하기도 했다. 농구를 사랑하지만, 영어 공부도 관심이 많았다. 미국에서 농구, 영어 공부를 하고 싶어서 작년 가을부터 알아봤다. 박찬성 코치님을 통해 한상웅 코치님과 남상현 코치님을 만났고, 이런 길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많은 도움을 준 박찬성 코치님, 한상웅 코치님, 남상현 코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박찬성 코치님과는 스킬 팩토리에서 인연이 있었다. 그때부터 나를 좋게 봐주셨고 많이 배웠다.

국내 대학으로 진학이 안 돼 미국 유학을 알아봤던 게 아니었나?
입학할 수 있는 대학도 한 군데 있었지만 다른 길을 가고 싶었다. 당연히 농구도 성장해야 하겠지만, 학업이나 인간적인 면도 발전할 수 있는 길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일본 유학도 알아봤다고 하던데?)정병호 코치님이 일본에 아는 분들이 있어서 원하면 도와주겠다고 하셨다. 외국으로 간다면 미국이 더 좋을 것 같았다. 애초부터 미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오른쪽에서 첫 번째
영어도 잘한다고 들었다.
그 정도는 아니다(웃음). 중2 때 한국에 왔는데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일반 학생이었다. 부모님이 공부를 강조하셨고, 영어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지난봄에 2개월 정도 토플 학원을 다니며 (유학)준비했다. 웨스트클리프대학은 다른 학교 유학생들에 비하면 토플 커트라인이 높은 편은 아니었다. 운 좋게 토플 점수가 잘 나왔다. 물론 현지 사투리나 생소한 단어 때문에 어려운 점은 있겠지만, 언어 문제는 크지 않을 것 같다. 8월 초에 출국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에 있을 때도 공부를 잘했나?)잘하는 편이었는데 한국에 온 이후 공부를 놓았다(웃음).

한국에서 농구를 하게 된 계기는?
농구를 좋아했는데 우즈베키스탄은 축구를 제외한 구기 종목은 (시스템이)발전되지 않은 편이다. 역도, 체조, 복싱만 체계가 잡혀있다. 반면, 한국은 엘리트 농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고 들었다. 한국은 아버지 가족들이 있어서 방학마다 왔었다.

대학 입학 후 목표나 계획은?
한상웅 코치님, 남상현 코치님을 통해 정말 귀한 기회를 얻게 됐다. 나중에 아쉬움이 남지 않을 정도로 도전해 보고 싶다. 미국은 운동선수여도 학점이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어야 뛸 수 있다. 당연히 농구선수로 발전해야겠지만 사람, 학생으로도 성장하고 싶다.

전공은 정했나?
한국의 운동선수는 대부분 스포츠와 관련된 전공을 선택해야 하지만, 미국은 자신의 성향이나 계획에 맞춰 고를 수 있다. 로스쿨, 의학과를 다니는 학생들도 있다. 나는 비즈니스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즈니스 관련 전공을 하게 되면 배울 수 있는 게 더 많을 것 같다.

#사진_장원진, 남상현 코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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