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인프라 호황에 기계株 ‘돌격’ ... 증권업계 실적 전망치도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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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규모 사회 기반 시설 투자로 수혜를 입은 국내 건설기계주가 연일 상승 중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인프라코어와 관련해 "북미와 유럽 지역의 매출액이 2021년 27.6%, 2022년 34.7%, 2023년 1분기 35.3%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라면서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법(IIJA),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영향으로 북미와 신흥 지역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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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HD현대인프라코어 실적 전망도 ‘맑음’
미국의 대규모 사회 기반 시설 투자로 수혜를 입은 국내 건설기계주가 연일 상승 중이다. 증권업계는 해당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하고 목표 주가도 상향 조정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국내 대표 건설기계 업체인 두산밥캣과 HD현대인프라코어의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73.99%, 35.88% 상승한 6만200원, 1만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밥캣은 지난 5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북미 지역에서 건설기계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며 매출도 꾸준히 늘자 주가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응해 지난 2021년 1조2000억달러(1558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안(IIJA)을 통과시켰다. 법안이 통과되자 도로, 철도, 상수도, 전력망 등 사회 기반 시설 투자가 활성화되며 대규모 프로젝트도 시행됐다. 미국 전력 관리 회사인 이튼(eaton)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 3월까지 진행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 대형 프로젝트들에 투입된 전체 누적 비용은 6000억달러(약 780조원)다. 미국의 건설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인 건설장비 생산자물가지수(PPI)도 2020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29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런 분위기에 두산밥캣과 HD현대인프라코어의 북미 지역 매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두산밥캣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형건설장비인 스키드로더와 굴착기의 북미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9.7% 상승한 7억800만달러(약 9254억원)를 기록했다. 농경·조경용 장비(GME)도 같은 기간 55% 증가한 1억8600만달러(약 2431억원)를 달성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부문 북미와 유럽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3% 늘어난 3458억원이다.
두산밥캣과 HD현대인프라코어가 북미 인프라 투자에 수혜를 입을 수 있었던 데에는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제품군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북미와 같은 선진시장에서 비교적 수요가 높은 소형 장비들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라며 “현지에서는 소형 장비들과 관련해 동사 제품이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인식이 있어 건설 경기가 회복하며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측도 “굴착기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이 강화돼 북미와 유럽 지역 매출액이 성장했다”라고 밝혔다.
북미 지역에서의 매출 증가 추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증권업계에서도 양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6개월 전 두산밥캣의 2분기 영업이익을 2290억원으로 전망했는데 지난 5일 이 수치를 3202억원으로 조정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6개월 전 1180억원에서 1483억원으로 올렸다.
증권업계에서는 양사의 주가가 앞으로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에 대해 “북미 수요가 좋아 10개월 정도의 백로그(미처리 주문)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2분기에도 달러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IBK투자증권은 두산밥캣의 목표주가를 5만3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인프라코어와 관련해 “북미와 유럽 지역의 매출액이 2021년 27.6%, 2022년 34.7%, 2023년 1분기 35.3%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라면서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법(IIJA),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영향으로 북미와 신흥 지역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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