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굴착기·무인 농기계…'최첨단' 입은 북한 산업미술 도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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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현재 관심사를 엿볼 수 있는 산업미술 도안들이 잇달아 창작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6일 자 보도에서 "지금 산업미술부문 창작가, 도안가들이 새로운 혁신으로 비약하는 시대의 숨결을 산업미술 도안들에 반영하기 위한 창작·창조 활동을 활발히 벌여나가고 있다"면서 중앙산업미술국이 내놓은 각종 산업미술 도안들을 소개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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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농업·운송 '현대화' 노력 반영…경제 분야 도안 집중 개발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의 현재 관심사를 엿볼 수 있는 산업미술 도안들이 잇달아 창작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6일 자 보도에서 "지금 산업미술부문 창작가, 도안가들이 새로운 혁신으로 비약하는 시대의 숨결을 산업미술 도안들에 반영하기 위한 창작·창조 활동을 활발히 벌여나가고 있다"면서 중앙산업미술국이 내놓은 각종 산업미술 도안들을 소개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영상을 보면 건설 관련 도안이 많은데 특히 '조립식 가설물', '이동식 가설 숙소' 등 건설자들을 위한 숙소 도안이 다수 등장한다.
컨테이너 형태의 조립식 가설물은 신속하게 조립·분해가 가능하고, 이동식 가설 숙소는 트레일러 형태여서 어디든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북한이 최근 몇 년간 건설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면서 건설 노동자들이 단기간 머무를 수 있는 숙소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평양의 1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강동온실농장 건설을 비롯해 각지 농촌에서 살림집 건설 사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간편하게 설치해 사용하고 공사가 마무리된 뒤에는 다음 공사 현장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간이형 숙소에 관심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나름 건설자들의 '복리'를 챙기고 있다는 의미로도 보인다.
건설 관련 기계 도안도 여럿 있는데 이중 '다기능 건설 기계'가 눈에 띈다. 상상이 가미된 듯 사마귀의 얼굴을 한 이 기계는 양팔로 굴삭과 굴착 기능을 모두 할 수 있다. 하나의 사물이 여러 기능을 하는 '다기능'은 최근 북한 산업미술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종의 트렌드이기도 하다.
올해 첫 번째 경제 과업인 '알곡 고지 점령'과 관련한 농기계 도안도 많다. '종합수확기', '무인 뜨락또르'(트랙터), '무인 벼수확기', '무인 농약분무기', '소형 모내는 기계' 등이 대표적인데 노동력과 함께 시간도 아낄 수 있는 '무인' 기계 개발에 적극적인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고려항공 여객기와 대형 여객선, 특대형 궤도전차, 전기 기관차 등 운송 수단 관련한 도안도 다수 등장해 눈길을 끈다. 북한은 코로나19로 3년 이상 국경봉쇄를 유지하고 있지만 관광과 교류 재개는 이전부터 높은 관심사였다.
특히 고려항공의 경우 최근 자체 웹사이트에 화물 고객용 페이지를 신설하면서 화물기 운항 재개가 점쳐지고 있는데, 지난 2021년 9월 고려항공총국의 명칭도 국가항공총국으로 변경한 만큼 실제 비행기 외관을 '리뉴얼'할 수도 있어 보인다. 다만 이번 여객기 도안에는 명칭이 아직 '국가항공'이 아닌 '고려항공'으로 표기돼 있다.
또 관광과 탐사가 주목적이라는 유람직승기(헬기) 도안도 있는데 날아다니는 케이블카처럼 생겨 눈에 띈다.
건설과 농업, 운송은 모두 북한이 현재 중시하는 핵심 경제 사업 분야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북한 산업 미술계의 관심도 이 분야 '최첨단' 디자인 개발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상무회의를 열고 산업미술법도 개정했다. 당시 북한은 "산업미술 현지 창작활동 조직 및 조건보장, 군중적인 산업미술창작, 산업미술도안 심의결과의 기록, 산업미술 도안자료에 대한 열람봉사 및 보급을 비롯해 산업미술을 적극 발전시키는 데서 적실한 내용들을 보다 세분화했다"라고 밝혔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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