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직접 챙긴 '꿈의 항공기' 미국서 포착…하반기 6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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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신규 대형기가 미국 보잉 공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019년 직접 계약한 모델로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첫 선을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보잉 찰스턴 공장에서 대한항공(003490)의 B787-10의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올해 5월을 기준으로 대한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는 총 156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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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은 노후 비행기만 31대, 12대 차례로 퇴역…2028년까지 기단 최신화 박차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대한항공의 신규 대형기가 미국 보잉 공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019년 직접 계약한 모델로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첫 선을 보인다. 노후 항공기를 30대 이상 운영하는 대한항공의 기단 최신화 작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보잉 찰스턴 공장에서 대한항공(003490)의 B787-10의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해당 항공기의 등록번호는 HL8515로 올해 안으로 B787 6대가 인도될 예정이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 2019년 파리 에어쇼에서 보잉과 계약을 맺고 B787-10 20대, B787-9 10대 등 총 30대를 주문했다. B787-10은 대한항공이 국내에서 최초로 계약한 모델로 2021년부터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2020년 세계적으로 유행한 코로나19에 하늘길이 닫히며 제작이 지연됐다.
B787은 이른바 '드림라이너'로 불리는 보잉의 최신 기종으로 B787-10은 시리즈 중 가장 큰 동체를 자랑한다. 최대 운항거리는 1만1910㎞로 B787-9에 비해 2200㎞ 정도 짧다. 대신 좌석을 40석 정도 추가할 수 있고 화물 적재 공간도 20㎥ 가량 늘어 운항거리 대비 효율성이 높다.
이처럼 대한항공이 기단 최신화에 적극적인 이유는 그만큼 오래된 비행기가 많아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한항공이 보유 중인 기령이 20년을 초과한 경년비행기는 총 31대다. 이중 28대가 A330, B747, B777 등 대형기로 현재는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에만 투입되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해 대한항공 A330에서 엔진 이상으로 인한 회항, 활주로 이탈 등 사고가 세 차례 반복되자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A330, B777 등 경년기를 순차적으로 퇴역시키고 2028년까지 총 90대의 신형기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초도물량이 국내에 도달하면 나머지 신규 항공기의 도입 일정도 구체화될 예정이다. 이와 맞물려 A330 6대와 B777-200ER 6대도 순차적으로 퇴역에 나선다. 이들 노후 항공기의 제작일자는 1997년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다.
다만 회복된 여행 수요에 따라 항공기 수요도 폭증한 탓에 계획보다 신규 항공기 도입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에는 드림라이너에 결함이 발견돼 인도가 2주씩 늦어진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앞으로 보잉은 B787-10 20대, B787-9 10대, B737-8 25대를 대한항공에 인도해야 한다. 올해 B787 6대가 인도되더라도 49대가 남는다. 에어버스에 주문한 A321-NEO 30대 중 인도받은 대수는 아직 4대에 불과하다. 원래대로라면 총 10대가 들어와야 한다.
현재로서는 초도물량에 B787-9와 10이 각각 몇 대 포함될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대한항공 측 입장이다. 인도 후에도 테스트비행, 승무원 교육 등 관련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취항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을 기준으로 대한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는 총 156대다. 지난 2019년 5월 168대에 비교해 여객기가 12대 가량 적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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