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연애 때 남편 女화장실 앞 옥수수 들고 서있어 결혼 결심”(옥문아)[어제TV]

이하나 2023. 6. 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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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결혼 7년 만에 임신한 범죄 심리학자 박지선 교수가 남편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공개했다.

6월 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범죄 심리학자 박지선 교수가 출연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박지선 교수는 현재 임신 8개월 차다. 걷기 불편하지 않냐는 질문에 박지선은 “오히려 임신 초기보다 지금이 나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평소 많은 범죄 사건을 접하는 만큼 MC들은 박지선의 태교를 걱정했다. 바깆선은 “사건을 끔찍한 대상으로 보는 것은 아니고 그 사람들을 어떻게 더 분석해서 빨리 잡아서 더 세상이 건강하게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때문에 무섭게는 생각 안 한다”라고 답했다.

박지선은 엄마가 이찬원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혔다. 박지선은 태어나 처음으로 엄마가 자신의 생일을 잊었던 때가 이찬원의 콘서트 날이었다고 밝히며 “엄마의 유튜브의 목록에는 저의 영상들이 가득했는데, 이제는 밀려서 이찬원 영상만 본다”라고 서운해하면서도 팬서비스를 해준 이찬원에게 고마워했다.

‘그알’의 하드코어 전문인 박지선은 의외로 연애 프로그램 애청자였다. 박지선은 “‘나는 솔로’와 겹치지 않는 게 ‘옥탑방의 문제아들’ 출연에 중요한 포인트였다. 수요일만 기다린다. 사람들 간의 관계, 캐릭터들, 주차마다 달라지는 사람들의 관계성이 너무 재밌다”라며 출연자는 물론 제작진의 의도까지 분석하며 시청 중이라고 밝혔다.

정형돈은 “내 아내가 심리학자면 거짓말 같은 걸 못 할 것 같다”라고 박지선의 남편에 대해 물었다. 박지선은 “우리 남편은 거짓말을 안 한다”라며 남편이 몰래 라면을 끓여 먹었다가 자신에게 딱 걸렸던 사연을 공개했다.

녹화 당일 박지선의 남편을 만났다는 이찬원은 “굉장히 두 분의 사이가 애틋해 보였다”라고 전하며 두 사람의 애칭에 대해 물었다. 박지선은 “저는 남편을 곰돌이라고 부르고, 남편은 저를 이쁘니라고 부른다. 메신저에는 ‘오 마이 럽’이라고 돼 있다”고 수줍게 답했다.

결혼한지 7년이 넘었다는 박지선은 남편에게 반한 순간도 공개했다. 박지선은 “저 모습이라면 내가 평생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한 순간이 있다. 놀이공원에 가면 간식이 많지 않나. 제가 지나가는 말로 ‘구운 옥수수 맛있겠다’라고 했다. 화장실 갔다가 나왔는데 옥수수를 들고 서 있었다”라고 추억했다.

박지선은 최근에 ‘그알’에서 현실 공포를 느낀 사건으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언급했다. 박지선은 “돌려차기한 이후 피해자가 의식을 잃었을 때 피해자를 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갔다. 7분 후에 자리를 떠났는데 성범죄 정황이 있다. 더 뭔가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묻지마 폭행으로 알려져 있지만 행태를 보면 단순히 화가 나서 폭행을 하는게 아니라 피해자가 완전히 의식을 잃게 만드는 게 목적이었던 거다. 폭행은 도구, 수단이지 않았을까”라고 분석했다.

박지선은 1999년 대구 청테이프 살인 사건, 2008년 부산 청테이프 살인 사건, 대구 개구리 소년 사건 등 여러 미제 사건들에 대해 언급데 이어 사이코패스의 판단 기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지선은 우리나라 범죄자 중 사이코패스상에 가장 가까운 범죄자로 강호순을 꼽으며 “면담 중에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을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생각해 보면 미안하겠죠’라고 했다. 그 안에 다 들어있다. 죄책감도 없고 공감 능력도 없고 정서적으로 냉담하다”라고 전했다.

또 박지선은 ‘더 글로리’의 박연진에 대해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에 따르면 제 생각에는 사이코패스 점수는 안 나올 거다”라며 박연진이 사이코패스가 아닌 여러 가지 근거를 댔다. 박지선은 “사이코패스를 미디어에서 너무 많이 그린다. 일상에서 사이코패스를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사람들이 과도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지선은 2003년에 개봉된 영화 ‘살인의 추억’을 최근에 봤다. 박지선은 “20년 가까이 안 보고 참았다. 특정 캐릭터를 범인으로 묘사하는 장면들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실제 사건 자료를 보기 전까지 영화를 보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살인의 추억을 다 본 건 올해가 처음이었다”라며 “20년 기다린 가치가 있다”라고 감상평을 했다.

박지선은 사건 발생 31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은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부실한 수사와 허위 자백을 강요한 강압 수사를 지적하며 “장동익 씨를 직접 뵌 적이 있다. 인상적이었던 게 사건과 관련된 날짜를 다 기억하신다. 장동익 씨가 너무 환하게 웃으신다. 그러면서 저한테 즐겁게 살라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박지선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 이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사건은 끔찍하지만, 사건이 알려지고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에 5만 명이 피해자를 위해 탄원서를 써줬다. 모르는 사람한테 피해를 당할 수 있는 무서운 세상이지만 피해자를 위해서 5만 명이 마음을 모아준 아름다운 사회이기도 하다. 내가 어디에 포커스를 맞춰서 세상을 바라볼지 그건 각자에게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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