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기현 회동 두고 설전…“만민이 보는 가운데” VS “논쟁만 하자고 하니까”

김현주 2023. 6. 8.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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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사진 왼쪽)가 일대일 회동 방식을 둘러싸고 7일에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공개 토론을 하자는 이 대표와 달리 김 대표는 비공개 회동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형식을 둘러싼 양측의 줄다리기만 열흘 넘게 이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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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핑계 대며 자꾸 미뤄" 金 "토론은 하는데, 여·야 국정 현안 협의 위한 별도 자리 필요하다는 말씀"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사진 왼쪽)가 일대일 회동 방식을 둘러싸고 7일에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공개 토론을 하자는 이 대표와 달리 김 대표는 비공개 회동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형식을 둘러싼 양측의 줄다리기만 열흘 넘게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 종료 직전 별도 발언에서 교착 상태인 김 대표와의 회동 관련, “자꾸 (회동) 형식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문제를 갖고 지금 몇주가 지나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이어 “당장 오늘 오후도 좋다”며 “국회 로텐더홀에 의자와 책상 하나만 놓고 만인이 보는 가운데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겉으로는 하자면서 뒤로는 실질적으로 반대하며 발목을 잡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다”며 “말로는 (회동) 하자면서 실제 협의를 해보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자꾸 미룬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당장 오늘 오후든, 내일이든, 모레든 다 좋다”며 “국정과 정치 현안, 민생에 대해 공개적으로 대화하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표리부동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게 무슨 선거 국면의 후보들 간 토론회도 아니고, 굳이 형식과 절차를 갖추자고 자꾸 미룰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게속해서 “시간이 되는 대로 아무 데서나 하자”며 “국민의힘 회의실도, 이 회의실(민주당 당 대표실)도 괜찮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아니면 국회에 다른 회의실도 많지 않으냐”고 부연했다.

이에 김 대표는 오전 당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자꾸 대화는 안 하고 논쟁만 하자고 하니까 답답한 노릇”이라며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기자들이 이날 이 대표의 발언을 전하며 입장을 묻자 “대화는 논쟁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국정 현안을 아주 긴밀하게 이야기 나누는 그런 협상의 자리가 대화의 자리인 것이지, 토론하는 자리가 협상하거나 대화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와 함께 “토론을 하자고 하시니까 얼마든지 좋다”면서도 “토론은 하는데, 여·야 사이에 국정 현안을 협의하기 위한 별도 자리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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