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저무는 중국 수출 전성시대, 포스트 차이나 발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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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국 수출 전성시대가 저물고 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4월 대중국 수출액은 391억달러,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5%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대중국 수출 비중은 22.8%였으며 지금과 같은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경우 2004년(19.6%) 이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으로도 2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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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국 수출 전성시대가 저물고 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4월 대중국 수출액은 391억달러,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5%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대중국 수출 비중은 22.8%였으며 지금과 같은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경우 2004년(19.6%) 이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으로도 2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국 수출 비중 하락은 최대 수출시장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경제에 커다란 손실이다. 그러나 과도하게 높아진 대중국 수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며 수출 다변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구 14억명, 국내총생산(GDP) 17조달러의 중국 시장은 한국의 수출기업들에 신이 준 선물과도 같았다. 한중 수교 직전인 1991년 한국의 대중 수출은 10억달러에 불과했으나 수교 이후 지난 30년 동안 162배(2021년 1629억달러)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대미 수출액과 대일 수출액이 각각 5.2배와 2.4배 늘었으며 한국의 전체 수출액도 9배 증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놀라운 성장세였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만큼 중국 시장은 한국경제 성장을 떠받치는 튼튼한 주춧돌이었다.
그러나 중국 시장은 이미 4~5년 전부터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2005년 이후 줄곧 20%를 넘었던 대중국 수출 비중이 2018년 26.8%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바뀌어 5년 만에 7.3%포인트나 낮아졌다. 정부는 당초 수출 부진이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는 수출이 살아날 것이라고 했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수출 부진의 두 가지 요인을 꼽는다면 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다. 두 가지는 각각 미·중 패권경쟁과 중국 기술 발전의 결과물이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장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한국 경제와 수출 기업들을 살리기 위해 중국을 대체할 후보 시장으로 미국이 거론되고 있다. 대미 수출 비중은 지난 수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 시장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수출 전략 시장을 인도와 아세안, 호주 등으로 넓혀 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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