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래경 후폭풍'…이재명은 왜 '원로그룹'을 고집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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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지 반나절 만에 물러났지만 후폭풍이 여전하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한 달 전부터 원로그룹에서 혁신위원장 후보군을 물색했지만, 정작 이래경 이사장의 내정 사실을 발표 전날에서야 당 지도부에 알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이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민주화운동 원로그룹을 통해 민주당 신임 혁신위원장을 물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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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원로 "이재명, 한 달 전부터 원로그룹들과 소통"
비명계 "자신의 편이 돼 줄 수 있는 혁신위원장 필요했을 것"
논란 이어지자 지도부, 상임위 간사단에도 '혁신위원장 추천' 요청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지 반나절 만에 물러났지만 후폭풍이 여전하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한 달 전부터 원로그룹에서 혁신위원장 후보군을 물색했지만, 정작 이래경 이사장의 내정 사실을 발표 전날에서야 당 지도부에 알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이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野 원로 "이재명, 한 달 전부터 원로그룹들과 소통"
이재명 대표가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민주화운동 원로그룹을 통해 민주당 신임 혁신위원장을 물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한 원로 인사는 7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약 한 달 전부터 이 대표와 시민운동 원로그룹과 주변 인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혁신위원장을 구인하는 식의 대화는 아니었고 두루두루 주변 안부를 묻는 식이었다"라고 말했다. 혁신위를 꾸리기로 결정한 쇄신의총이 지난달 14일 열렸던 만큼, 사실상 혁신위 구성 논의 초기부터 이 대표가 원로그룹을 통해 후보군을 찾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함세웅 신부 등이 이 대표에게 이래경 이사장을 추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함세웅 신부를 비롯해 몇몇 민주화운동 원로들이 이 이사장을 추천했다"라며 "이미 2~3명 정도가 혁신위원장 자리를 고사한 상황에서 이 이사장이 고심 끝에 위원장직을 수락하다보니 속도가 붙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 상임위 간사단에도 '혁신위원장 추천' 요청
그러나 이래경 이사장이 과거 천안함 발언 논란 등으로 혁신위원장 지명 9시간 만에 낙마하자 화살은 이재명 대표에게 쏠렸다. 특히 이 이사장을 추천한 함세웅 신부가 지난 2019년 이 이사장과 함께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 대책위원회'를 추진했고,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대표가 자신의 사람을 혁신위원장에 앉히려다가 사달이 났다는 지적이 당 내외에서 빗발치고 있다.
당의 한 비(非)이재명계 의원은 "최근 당내 주도권이 비주류에게 많이 넘어온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는 어느 정도 자신의 편이 돼 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그 기조에 따라서 당을 바꿀 수 있는 혁신위원장이 필요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근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명계 의원들이 인적쇄신 차원에서 당 지도부에 입성한 상황에서, 이 대표가 혁신위원장 마저 자신에게 부정적인 인사를 앉히긴 부담스러웠을 거란 뜻으로 풀이된다.
'돈봉투, 코인' 논란 등으로 당이 시끄러운 상황에서 혁신위원장직을 고사하는 사례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계파까지 고려하다보니 결국 원로그룹에서 후보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제기된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7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항상 공격받는 것이 친명이냐 비명이냐인데, 이분(이래경)은 이미 소위 민주화 원로이고 시국회의 원로이기 때문에 친명, 비명, 친문, 비문, 그 이상의 세대다. 586보다 선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쇄신을 책임질 혁신위가 출범하기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당 지도부는 추천 통로를 확대해 늦어도 이달까지는 인선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상임위 차원에서도 추천 인사를 받는 등 추천 풀을 넓히기로 했다.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인선을 마무리해야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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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kdrag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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