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현대차·기아 '도둑질 챌린지' 골머리·구글도 인도 스마트폰 정조준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입력 2023. 6. 8. 04:36 수정 2023. 6. 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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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현대차·기아 '도둑질 챌린지' 골머리…美 뉴욕시 소송 제기
▲구글도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정조준…삼성 '불안한 1위'
▲아마존도 '광고 요금제' 도입
▲"中 장비 쓰지 마…EU, 화웨이 장비 금지 의무화 검토"
▲英 최대 이동통신사 탄생하나…"보다폰-허치슨 합병 합의 최종 단계"

현대차·기아 '도둑질 챌린지' 골머리…美 뉴욕시 소송 제기

미국 뉴욕시가 잇따라 발생하는 차량 도난 사건을 이유로 현대차와 기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시는 맨해튼에 있는 미 연방법원에 낸 소송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도난당하기 쉬운 차량을 판매함으로써 미국법상 공공 방해와 의무 태만을 저질렀다며 금액이 특정되지 않은 보상과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앞서 샌디에이고와 볼티모어, 클리브랜드, 밀워키, 시애틀 등이 이 같은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뉴욕시는 소장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2011~2022년 차량 대부분에 도난 방지 장치 '이모빌라이저'를 설치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으며 이는 완성차 업체들 사이에서도 "거의 유일무이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절도와 범죄 행각, 난폭운전, 공공해악에 수문이 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틱톡을 비롯한 소셜미디어에서는 도난 방지 장치 등이 없는 차량을 훔치는 방법을 알려주며 도둑질을 독려하는 '챌린지' 영상이 퍼졌습니다.

뉴욕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 차량 도난 신고는 배로 늘었으며, 올해 1~4월에는 977건이 신고돼 지난해 같은 기간(148건)보다 급증했습니다.

이에 사측은 지난 2월 도난방지 소프트웨어를 내놨지만, 넉달이 지나도록 아직 이같은 문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서 도난에 취약한 것으로 판정된 현대차와 기아의 자동차는 모두 800만 대에 이르는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은 차량은 7% 정도에 불과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업그레이드를 완료한 자동차까지 다시 도난당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어,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안전 리콜을 하지 않은 것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WSJ는 이러한 도난 사건이 계속되면서 양사의 평판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차를 잃어버린 일부 차주는 다른 브랜드로 갈아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구글도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정조준…삼성 '불안한 1위'

구글이 새로운 스마트폰 격전지로 떠오르는 인도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현지어 서비스 확장에 돌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현재 100개가 넘는 인도의 언어를 음성과 문자로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현재 영어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산제이 굽타 구글 인도 본부장은 "콘텐츠 혁명을 통해 모든 인도인들이 인터넷을 깊숙이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이는 구글이 하고 있는 가장 큰 투자"라고 강조했습니다.

구글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2030년까지 1조달러 규모로 지금의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쟁사인 애플 역시 인도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시장 진출에 나섰고,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7년 만에 직접 인도를 찾는 등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대표 빅테크들이 인도 공략에 나서면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입지가 흔들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저가형 모델을 앞세워 점유율 1위(20%)를 차지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중저가폰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반격이 거센 데다, 꿈틀거리는 인도 프리미엄폰 시장을 정조준하는 애플의 공세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아마존도 '광고 요금제' 도입

아마존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프라임 비디오'에 광고 요금제를 도입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7일 아마존이 광고 사업을 더 강화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더 많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프라임 비디오에 광고 요금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지난해 도입한 광고 요금제가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아마존은 광고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광고 매출은 95억달러로 1년 전보다 21% 증가하면서 꾸준한 성장을 보여줬고, 구글과 메타에 이어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 톱 3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자사 유료 멤버십인 프라임 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앞서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들에게 '공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주요 통신업체들의 주가가 출렁이기도 했습니다.

"中 장비 쓰지 마…EU, 화웨이 장비 금지 의무화 검토"

유럽연합(EU)이 중국 화웨이 등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망의 안보 위험이 우려되는 기업들의 통신 장비를 회원국이 사용하지 못하게 의무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7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일부 회원국이 여전히 보안 우려가 제기되는 화웨이 장비를 이용하고 있어 이같은 조치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2020년 1월 EU 집행위원회는 회원국들에 5G 통신망을 구축하면서 안보 위험이 있는 공급자에 대해선 핵심 부품 공급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다는 지침을 내놨습니다.

이어 그해 7월에는 회원국들에 장비 공급자를 다양화하기 위한 긴급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EU 집행위는 화웨이를 콕 집어 말하진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화웨이를 겨냥한 메시지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미국 역시 화웨이 장비가 중국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면서 EU를 비롯한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아 달라고 촉구해왔습니다.

그러나 EU의 이 같은 권고에도 여전히 상당수 EU 회원국은 화웨이 장비를 5G 통신망 구축에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2일 역내 통신 장관회의에서 "회원국의 3분의 1만이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했다"며 "이건 너무 적은 수이며, 연합 전체의 안보를 위험에 노출하는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집행위는 내주 회원국 전체의 권고안 이행 상황을 보고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들은 화웨이의 안보 위험을 말하면서 아무런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이것은 전형적인 유죄 추정으로, 눈을 뜨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英 최대 이동통신사 탄생하나…"보다폰-허치슨 합병 합의 최종 단계"

보다폰과 허치슨이 합병에 나서며 영국 최대 이동 통신사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7일 양사가 합의 최종 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 내로 합병을 발표한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보다폰은 부채를 포함해 약186억달러(24조2천억원) 규모의 통합 회사 지분 51%를 보유하고, 허치슨이 49%를 소유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거래가 성사되면 새 이동통신사는 텔레포니카 등을 제치고 2천7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영국 최대 이동통신사로 거듭나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난관이 많아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반독점 규제당국의 강력한 조사를 앞두고 있고, 보다폰의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마게리타 델라발은 범유럽 및 아프리카 시장의 성과 개선을 위해 거래 성사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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