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카호우카 댐 파괴로 지뢰 유실…민간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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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 노바 카호우카 댐이 파괴되면서 지뢰로 인한 위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경고했다.
노바 카호우카 댐 폭파의 배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댐 파괴 배후 서로를 지목하며 비난하고 있다.
특히 카호우카댐은 세계 3대 곡창지대가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에 식수와 농업용수 등을 공급하고 있어 전세계 곡물 가격 상승을 부추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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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 노바 카호우카 댐이 파괴되면서 지뢰로 인한 위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ICRC 소속 에릭 톨레프센은 "우리는 위험 요소(지뢰)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었지만 현재는 알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아는 것은 지뢰가 하류 어딘가에 있다는 것 뿐"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는 주민들뿐만 아니라 도움을 주기 위해 지역에 도착하는 모든 인원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그는 ICRC가 수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지뢰 위치를 지도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이번 댐 파괴 탓에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ICRC는 홍수로 인해 지뢰의 폭발 장치가 손상되거나 비활성화되지 않을 것이며, 이는 향후 수십 년 동안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노바 카호우카 댐 폭파의 배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댐 파괴 배후 서로를 지목하며 비난하고 있다.
카호우카댐 붕괴는 '체르노빌 원전 사태 이후 최악의 환경 재난'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카호우카댐은 세계 3대 곡창지대가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에 식수와 농업용수 등을 공급하고 있어 전세계 곡물 가격 상승을 부추길 전망이다.
카호우카댐은 유럽 최대 규모 자포리자 원전의 냉각수를 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원전 마저 위험하리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카호우카 댐 인근은 그동안 전쟁의 최전선 지역이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드니프로 강 양안에 다량의 지뢰를 매설했다. 그러나 이번 댐 파괴 탓에 지뢰들이 유실된 것이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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