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회장 “日 두번째 공장도 구마모토 검토”

곽도영 기자 2023. 6. 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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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설계) 기업 대만 TSMC의 일본 내 두 번째 공장이 구마모토현에 세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현지 시간) 대만중앙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류더인 TSMC 회장은 이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에서 두 번째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며 이 역시 구마모토에 건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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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獨-日 등으로 생산기지 다변화
각국 공장 유치 위해 보조금 경쟁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설계) 기업 대만 TSMC의 일본 내 두 번째 공장이 구마모토현에 세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현지 시간) 대만중앙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류더인 TSMC 회장은 이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에서 두 번째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며 이 역시 구마모토에 건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TSMC가 지금까지 (일본 내에서) 취득한 용지는 공장 한 곳에 대한 것이고 두 번째 공장 부지는 아직 일본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회장은 “회사가 리더십을 유지하고 확장하기 위해서는 세계화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일본, 독일 등으로 생산기지를 다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2월 로이터 등 외신은 TSMC가 일본에 5nm(나노미터)와 10nm 공정을 포함한 두 번째 공장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투자 규모는 1조 엔(약 9조4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번 류 회장의 발언으로 추가 공장 계획 및 일본 내 위치가 확실시된 것이다.

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TSMC는 생산기지 분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TSMC는 4월 1조 엔을 들여 구마모토현 기쿠요정에서 2024년 12월 생산을 목표로 파운드리 1공장을 착공했다. 일본 정부는 TSMC의 구마모토 1공장에 4조500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반도체 생산라인 유치에 나섰다.

TSMC 유치전에 나선 곳은 일본뿐만이 아니다. 이날 주총에서 류 회장은 독일 정부와도 보조금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TSMC는 유럽 최초로 독일 드레스덴에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독일 정부와 협의해 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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