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헬시 플레저’ 바람타고… 건강기능식품 시장 8년새 3배로

오승준 기자 2023. 6. 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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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헬시 플레저 열풍이 불면서 식품 등 소비재 기업들이 건강 관련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7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6조1429억 원으로 사상 처음 6조 원을 돌파했다.

hy는 건기식 사업 등을 위해 2024년까지 총 1170억 원을 투자해 신규 물류, 생산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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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움직입시다]
작년 건기식 시장 6조원 첫 돌파
업계, 인수합병 등 미래 먹거리 경쟁
생산 인프라-물류 구축 투자 러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헬시 플레저 열풍이 불면서 식품 등 소비재 기업들이 건강 관련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7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6조1429억 원으로 사상 처음 6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8년 전인 2014년(2조36억 원)의 3배 이상 규모다.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국내 소비자(구매경험률)는 전체의 82.6%에 달했다.

건기식 시장이 커지면서 기업들에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은 건기식 사업 강화를 통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올 초 건기식을 육성하고 시너지를 내는 인수합병도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8월 건기식 스타트업 ‘빅썸’의 지분 53%를 인수했다. 매일유업도 저출산 등으로 인해 소비가 줄어드는 유제품 대신 건기식 분야를 강화하고 나섰다. 단백질 보충식품 ‘셀렉스’를 내놓고 유가공 제품 대신 건기식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4월 기존 롯데제과에서 사명을 변경하면서 케어푸드·기능성식품 등 종합식품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건 브랜드를 강화하는 등 성장성 높은 미래 먹거리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hy는 건기식 사업 등을 위해 2024년까지 총 1170억 원을 투자해 신규 물류, 생산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발효 녹용과 발효 홍삼 음료 등 건강과 관련된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건기식 분야는 소비층이 젊은 데다 성장세가 높아 연관 기업들의 핵심 사업으로 부상 중”이라고 말했다.

기존 사업에 헬스케어를 접목해 시너지를 꾀하는 시도도 많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인수한 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를 통해 리빙·인테리어 부문의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의료용 온열기로 시작한 세라젬은 최근 혈압·체지방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건강 확인 서비스 ‘세라체크’를 선보였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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