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댐 폭파, 대규모 환경·인도적 재앙 초래…야만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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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 폭파 사건을 두고 "야만적인 행위"라며 우크라이나를 지목해 비난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AFP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성명을 내 푸틴 대통령이 에르도안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이번 폭파 사건은) 대규모 환경·인도주의적 재앙을 초래한 야만적인 행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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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 폭파 사건을 두고 "야만적인 행위"라며 우크라이나를 지목해 비난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AFP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성명을 내 푸틴 대통령이 에르도안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이번 폭파 사건은) 대규모 환경·인도주의적 재앙을 초래한 야만적인 행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서방 기획자들의 제안에 따라 여전히 적대 행위 확대, 전쟁 범죄 자행 등을 위해 공개적으로 테러 수단을 사용하며 러시아 영토 내에서 사보타주(방해공작)를 조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밝혔다.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 대통령과 잇달아 전화 통화를 하며 댐 폭파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국제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튀르키예가 제 역할을 할 준비가 돼있다"며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유엔, 튀르키예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꾸리자는 의견을 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 "의심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 방식으로 댐 폭발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인 6일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 일부가 파괴되며 주민 2만 명이 대피했다. 이번 댐 붕괴사태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우크라이나에 닥친 최악의 환경재앙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남부 일대 수해는 물론, 식수와 농업용수 부족 등 장기간의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댐 폭파 배후로 상대국을 지목하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량 살상을 위한 환경적인 폭탄"이라고 비난했고,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의 고의적인 사보타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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