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화력발전소 유연탄 육송…주민만 반발?

정상빈 입력 2023. 6. 8. 00:09 수정 2023. 6. 8.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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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삼척 블루파워 화력발전소 측이 시험 발전 연료 유연탄을 동해시 도심을 통해 운송하는 방안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시작했습니다.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동해시와 동해시의회는 사실상 육송을 수용하는 분위기가 감지돼 갈등이 심화될까 우려됩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해시 북평동 주민을 상대로 설명회가 마련됐습니다.

삼척 블루파워 화력발전소 측은 발전소 시험 운전을 위해서는 연료인 유연탄을 육상 운송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발전소 측은 다양한 대안을 검토했지만 비교적 도심 통과 구간이 짧은 북평동 구간 활용이 가장 효율적이었다며 이해를 구했습니다.

[서상일/삼척블루파워 건설관리실장 : "지역사회의 우려로 인해 해상 운송 방안과 다른 민간항을 이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였지만 직접적인 안전환경관리가 어렵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발전소 측은 또 동해시에 발전기금 등으로 25억여 원을 제시하고 분진과 도로 파손 대책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설명회에 참석한 대다수 주민들은 발전소 측 설명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육상 운송 반대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송전 계획 등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 주민 피해가 우려됨에도 시험 발전을 서둘러야 하냐는 겁니다.

[홍광식/동해시 북평동주민자치위원장 : "(내년 초까지) 조금 기다렸다가 선박으로 이동하면 되는데, 지금 꼭 육상으로 먼지 펄펄 나면서 하는 게 되겠느냐…."]

하지만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연탄 육송 노선이 동해시 도심 구간을 통과할 가능성은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온 동해시와 동해시의회가 사실상 수용 의사를 내비췄기 때문입니다.

이에 지역 환경·사회단체가 육상운송 관련 동해시장 규탄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갈등은 더 심화될 전망입니다.

삼척블루파워는 주민 설명회를 몇 차례 더 진행한 뒤, 이르면 이달(6월) 안으로 육상운송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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