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키워 세계 기여하는 음악제로”

박창현 2023. 6. 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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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20번째 축제를 맞는 평창대관령음악제가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올해는 '자연'을 주제로 7월 26일부터 8월 5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등 강원 일대에서 열린다.

음원 발매 등 음악제만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중장기적 구상도 밝혔다.

음악제는 2004년 제1회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자연의 영감'을 주제로 시작된 만큼 20회를 맞은 올해 강원의 자연과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다시 만드는데 고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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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회 대관령음악제 기자간담회
양성원 감독 취임 후 첫 축제
우크라이나 연주단체 초청 눈길
“몇 년 후 기억할 아티스트 섭외
젊은 음악인 위한 디딤돌 마련”
▲ 평창대관령음악제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강원의 자연에서 울려퍼지는 음악으로 세계를 위한 역할도 하고자 합니다”

꼭 20번째 축제를 맞는 평창대관령음악제가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올해는 ‘자연’을 주제로 7월 26일부터 8월 5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등 강원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 2월 부임한 양성원 예술감독이 진두지휘하는 첫 축제다. 메인콘서트 20회, 찾아가는 음악회 8회, 대관령 아카데미 등으로 구성됐다. 양성원 감독은 “평창에 한번도 오지 않은 아티스트를 집중 배치했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음악제를 찾지 않았던 연주자들을 대거 초청했다.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첼리스트 최하영과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자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비올리스트 박하양, 피아니스트 신창용·문지영 등이다.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피난중인 실내악 단체 ‘키이우 비르투오지’도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이들은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알렉세이 쇼어의 곡을 초연한다. 바루크 벌리너, 디눅 위제라트네의 곡도 국내 초연이다. 음악제 기간 정식 공연뿐 아니라 고성 DMZ박물관 연주도 예정돼 있다.

이탈리아, 캐나다 음악 페스티벌과의 파트너십 계획도 밝혔다. 내년 이탈리아 끼지아나 페스티벌 현지에 국내 아티스트를 보내고 해외 음악가를 초청하는 방안이다.

양성원 감독은 “슈퍼스타를 모시는 것만이 좋은 방법이 아니다. 몇 년 후에도 진지한 감동을 줄 수 있고 기억할 수 있는 아티스트를 모셨다”며 “한국 대표 음악제로 성장한만큼 젊은 아티스트를 위한 디딤돌 제공 방안도 고민중”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만의 페스티벌보다는 세계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 세계 아티스트를 어떻게 도울지에 대한 궁금증도 있다”고 강조했다. 강원도의 음악제 예산 삭감에 대해서는 “그동안에 비해 어려워진 것은 맞다. 중장기적 측면에서 예전 예산을 되찾기 바란다”고 했다.

음원 발매 등 음악제만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중장기적 구상도 밝혔다. 공연 하이라이트를 ‘라이브 인 평창’이라는 음원으로 만들 예정이다. 또 강원특별자치도에 맞춘 로컬 프로그램과 관련, “찾아가는 음악회를 적극 진행할 것”이라며 “유치원생들도 즐길 수 있는 가족음악회를 준비했으니 이들이 커서 메인프로그램도 즐기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사라져가는 강원도 민요를 악보화하고 연주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후 짧은 준비기간에 대해 “힘들지만 역동적이었고 새로운 도전에 힘을 받았다. 2024년, 2025년에 참여할 아티스트와도 통화중”이라고 귀띔했다. 자신의 대관령음악제 데뷔 무대도 개막공연을 통해 갖는다.

본지와 따로 만난 자리에서는 “자연의 가치를 표현하고 싶어 연주자들에게 숲 공연을 권유했다”며 “각국 숲마다 성격이 다른데 우리나라 자연에서 울려퍼지는 음악은 어떤 색깔일지 관심있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음악제는 2004년 제1회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자연의 영감’을 주제로 시작된 만큼 20회를 맞은 올해 강원의 자연과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다시 만드는데 고심했다. 개막일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페르귄트 모음곡 등을 시작으로 메시앙 ‘새의 카탈로그’, 야나체크 ‘수풀이 우거진 오솔길에서’ 등이 연주된다. 수학자 김민형 교수 특강, 아티스트와의 커피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박창현·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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