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S 오승환처럼 ‘26G·20S’ 서진용…“최근 힘든 경기 팀에 미안한 마음”
SSG의 수문장 서진용(31)이 가장 먼저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서진용은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9회 9-7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SSG는 이날 김광현의 대체 선발 좌완 백승건이 1회와 3회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며 5실점 하자, 3회 2사 때부터 이로운을 투입하며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했다.
7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한 고효준이 볼넷 2개를 내주고 2실점 하며 잠시 흔들렸지만, 노경은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급한 불을 껐다.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이 더해졌고, 서진용은 2점 차 승리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시작이 좋지 않았다. 서진용은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에게 볼넷을 내주고,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던지는 공이 족족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후속 타자 김선빈에게 또 한 번 볼넷을 허용하고 순식간에 무사 만루에 몰렸다.
서진용은 우선 고종욱을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과 아웃 카운트 하나를 맞바꿨다. 이어진 1사 1·2루, 서진용은 이우성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서진용은 그러나 김규성에게 주 무기 포크볼을 적극적으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고, 신범수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해 아슬아슬한 9-8 승리를 지켰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문단속에 성공한 서진용은 26경기 만에 개인 통산 2번째 20세이브를 달성했다. 개인 경기 수를 기준으로 하면 2006년 정재훈(24경기), 2018년 정우람(25경기)에 이어 3번째로 적은 등판으로 20세이브를 올렸다. 2006·2011년 47세이브를 낚은 오승환도 두 시즌 모두 26경기 만에 20세이브를 따냈다. 53경기를 치른 팀 경기 수 기준으로는 2006년 오승환(52경기)에 이어 2번째다.
경기를 마친 서진용은 “힘든 경기였지만, 20세이브를 달성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며 “투구 내용이나 실점한 부분이 아쉽지만,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는 점이 다행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진용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경기에서 제구가 잘 안 돼 타자와 어려운 승부를 이어가는 일이 잦았다. 그는 최근 5경기에서 4세이브를 올렸지만, 3.00의 높은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를 기록했다.
서진용은 “최근 경기에서 주자를 계속 내보내고 있어 힘든 경기를 하고 있는데 팀에 미안하다. 앞으로 보완해서 더 좋은 투구를 하겠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계속 믿고 지켜봐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가장 감사하고, 죄송스럽다”고 전했다.
광주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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