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입·졸업 최다...상아탑 밖 현실은 알바·농촌행
일상회복 후 첫 입시…역대 최다 1,291만 명 응시
750점 만점에 600점 이상 받아야 명문대 합격권
정부 재정난에 등록금 인상 릴레이…최대 54%
[앵커]
오늘(7일)부터 시작된 중국 대학 입학시험에 역대로 가장 많은 약 1,300만 명이 응시했습니다.
올해 대졸자도 사상 최다인데, 최악의 취업난에 졸업 뒤에도 아르바이트를 뛰거나 일자리를 찾아 농촌으로 가기 일쑤인 현실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9월에 첫 학기가 시작되는 중국은 보통 6월에 최장 나흘 동안 대입 시험을 치릅니다.
일상회복 이후 처음 맞는 올해 시험엔 역대 최다인 1,291만 명이 응시했습니다.
750점 만점에 600점 이상 고득점을 해야 명문대 합격권, 인생의 희비가 달린 첫 관문입니다.
유독 좁아진 올해 대입 관문을 통과한 학생들을 기다리는 건 대폭 오른 등록금 고지서입니다.
재정난에 정부 보조금이 줄면서 최대 54%까지 등록금 인상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렵게 4년 동안 공부해도 또다시 취업 문턱을 넘어야 합니다.
지난 4월 처음으로 20%를 넘긴 청년실업률, 고학력 배달원이나 노점상이 일군을 이룰 정돕니다.
[중국 고학력 배달원 : 이건 중국 인민대학 석사 학위증, 이건 중화인민공화국 법률 직업 자격증입니다.]
여기에 더해 7월 전후론 역대 최다인 1,158만 명의 대졸자들이 취업 시장에 쏟아져 나옵니다.
대학은 실적을 높이기 위해 졸업 예정자들에게 '알바' 수준의 임시직 취업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광둥성의 경우 오는 2025년 말까지 대졸자 30만 명을 농촌으로 보내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올해 도시 일자리 1,200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상아탑 밖엔 문화대혁명 때 '농촌 하방' 운동을 떠올리게 만드는 현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촬영편집 : 고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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