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블라디 북한 총영사관 가족 2명 실종…망명 시도?

조빛나 2023. 6. 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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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북한 총영사관 직원의 가족 2명이 사라졌습니다.

모자 관계인 10대 남성과 40대 여성인데 지난 4일 총영사관에서 택시를 타고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측 신고를 받은 현지 당국이 수사를 시작했고 망명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실종자 찾기 단체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입니다.

"지난 4일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총영사관을 떠난 40대 여성과 10대 남성의 행방을 알 수 없다" 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후 현지 매체들의 구체적인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실종자는 북한 총영사관 직원의 부인과 아들로 북한 총영사가 이들이 실종됐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수사 당국이 CCTV를 살펴본 결과 이들은 총영사관에서 택시를 타고 약 3킬로미터 떨어진 영화관 근처에서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개인 소지품이 든 상자를 들고 있었다, 다른 나라로 망명을 시도했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총영사관과 모스크바 북한 대사관은 오늘 모두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당국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가 실종 사건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지만 국적 등 신원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국영 리아노보스티와 타스 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실종은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는데 실종자 단체가 올린 최초 글도 지금은 삭제됐습니다.

실종자 단체는 KBS의 질의에 북한 총영사관과 수사당국의 요청으로 글을 삭제했으며 더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도 확인할 사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에서는 2016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무역대표부 외교관이 탈출한 바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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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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