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작지만 강한 전기 SUV 'EX30' 공개

이윤식 기자(leeyunsik@mk.co.kr) 2023. 6. 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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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UV 중 가장 작은 모델
한번 충전에 최장 480㎞ 주행
내연기관 모델과 가격대 비슷
7일(현지시간) 볼보자동차가 공개한 소형 전기 SUV 'EX30'. 볼보자동차

짐 로언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더몰과 볼보 스튜디오에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X30'을 공개했다.

이날 볼보자동차는 '작은 것이 강하다(Small is Mighty)'라는 주제로 소형 SUV EX30을 통해 지속가능성은 높이면서도 안전과 공간감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EX30은 볼보 SUV 중 가장 작다. 외관 크기는 현대자동차 코나와 비슷하다. 공차 중량은 세부 모델별로 1930~1963㎏이다. 누적 20만㎞ 주행 시 탄소배출량은 총 30t 미만으로 기존 전기차 모델 'C40'이나 'XC40 리차지'에 비해 25% 낮다.

로언 CEO는 "볼보는 전동화에 올인할 것"이라며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에서 주류가 되는 변곡점이 다가오고 있다. EX30은 그 순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볼보는 지난해 3월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해 100% 전기차만 생산·판매하는 완전한 전기차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차로 달성하고 나머지 50%를 하이브리드로 구성한다는 목표다. 볼보는 매년 한 종의 새로운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볼보는 지난해 플래그십 전기 SUV 'EX90'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보급형 모델인 EX30을 상징적인 전동화 모델로 내세웠다. 볼보자동차가 EX 라인업 두 번째 모델로 EX30을 내놓은 것은 소형차 선호도가 높은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볼보에서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SPA2'를 활용한 EX90과 달리 EX30은 볼보의 모회사인 지리자동차에서 개발한 'SEA' 플랫폼을 적용했다. EX90은 미국 찰스턴 공장에서 생산되지만 EX30은 중국에서 만들어진다. EX30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소형 모델로 볼보자동차의 전기차 판매량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로언 CEO는 "EX30은 내연기관 자동차와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형차임에도 EX30은 디자인 혁신으로 공간감을 높였다. 4개 차문에 스피커를 분산하는 대신 대시보드 전체 폭에 맞춰 하나의 사운드바를 장착해 넓은 수납 공간을 확보했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마련했다. EX30은 파워트레인에 따라 △트윈모터 △싱글모터 확장 △싱글모터 등 세 가지 세부 모델로 나뉜다. 국내 출시 일정과 판매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싱글모터 확장 모델은 1회 충전으로 최장 480㎞를 주행할 수 있다.

[밀라노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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