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아이디어로 세종 침산공원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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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산공원 화장실을 깨끗하게 해주세요. 어린아이들이 무서워해요."
지난해 7월 세종시 조치원읍복합커뮤니티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 조치원읍 주민총회.
그러나 공원 이정표가 없고 화장실 내부가 어두워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해왔다.
화장실 방문객들에게 침산공원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화장실 내부에 게시하자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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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위 마을사업으로 최종 확정
“침산공원 화장실을 깨끗하게 해주세요. 어린아이들이 무서워해요.”
지난해 7월 세종시 조치원읍복합커뮤니티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 조치원읍 주민총회. 마을 문제를 주민이 직접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총회에 13명의 조치원대동초 학생들이 등장했다. ‘깨끗한 ‘영웅공원’을 만들어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대공연장 무대 단상에 오른 학생들은 조치원 주민들의 쉼터이자 보훈공원인 ‘침산공원’의 문제점을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발표했다.
침산공원은 마을 주민들에겐 산책 공간이자 쉼터이고, 학생들에겐 체험학습과 생태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조치원대동초와는 불과 1㎞ 밖에 떨어져있지 않다. 그러나 공원 이정표가 없고 화장실 내부가 어두워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해왔다. 민원 해결은 뜻밖의 제안에서 이뤄졌다.
학생들은 지속적인 회의를 거쳐 어두운 화장실에 밝은 발광진공관(LED)등을 설치하고, 화장실 외부와 공원 내부에 화장실 이정표를 배치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화장실 방문객들에게 침산공원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화장실 내부에 게시하자는 의견을 냈다. 학생 20여명이 그린 타일그림은 지난 3일 화장실 내벽에 설치됐다.
이 교사는 7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단순히 마을문제를 짚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해결하면서 아이들이 성취감과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마을의 변화는 대단한 것이 아니고 작은 관심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경험한 게 굉장히 의미있다”고 말했다. 조치원대동초는 올해도 조치원 도도리파크 활성화를 마을사업으로 발굴·제안할 계획이다.
세종=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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