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우럭서 '기준치 180배 세슘'…日 "그물망 설치해 유출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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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작업을 본격화한 가운데 지난 5월 원전의 항만에서 잡힌 우럭에서 방사성 물질 세슘이 식품 기준치의 180배나 검출됐다.
도쿄전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18일 후쿠시마 원전 항만 내에서 잡은 우럭에서 방사성물질 세슘이 1만8000베크렐(㏃)이 검출됐다.
이와 관련 NHK는 전날 도쿄전력이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사용할 해저터널에 바닷물 6000톤을 주입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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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작업을 본격화한 가운데 지난 5월 원전의 항만에서 잡힌 우럭에서 방사성 물질 세슘이 식품 기준치의 180배나 검출됐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지난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사실을 발표했다. 도쿄전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18일 후쿠시마 원전 항만 내에서 잡은 우럭에서 방사성물질 세슘이 1만8000베크렐(㏃)이 검출됐다. 이는 일본 식품위생법 기준치(1kg당 100㏃)의 180배에 달하는 수치다.
해당 우럭의 크기는 30.5cm, 무게는 384g으로 원전 1~4호기 바다 쪽 방파제로 둘러싸인 곳에서 잡혔다. 이곳은 방사성 물질 농도가 비교적 높은 배수가 흐르는 곳으로 지난 4월에도 이곳에서 잡힌 쥐노래미에서 1200㏃의 세슘이 검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도쿄전력은 "그물망 등을 설치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물고기가 항만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오염된 물고기가 바다로 유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오염수가 그물망을 그대로 통과하는 만큼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바다로 그대로 유입될 거란 우려는 여전하다.
일본 현지 주민들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7일 NHK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지역 어업협동조합장이 이날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을 만나 오염수 방류를 앞둔 어민들의 불안감을 전달했다. NHK는 "처리수(일본 정부의 오염수 명칭) 방출을 둘러싸고 개별 어협이 직접 각료에게 의견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소마시 후타바 어업협동조합의 이마노 토모미츠(今野智光) 조합장은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을 만난 자리에서 "왜 후쿠시마에서 방출해야 하는가", "어업의 부흥을 추진해 왔는데 방출로 인한 새로운 풍문 피해가 우려된다" 등 조합원들의 불만을 전달했다. 니시무라 산업상은 구체적인 대책 언급 없이 "후쿠시마의 매력 있는 어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 싶다"고만 했다.
이마노 조합장은 니시무라 산업상 면담 후 기자들에게 "원전 사고 이후 어업 복구를 위해 노력해 온 노력을 헛되이 하고 싶지 않아 산업상에게 직접 의견을 전달했다"며 "처리수 방류는 반대하지만, 만약 방류한다면 풍문 피해(소문에 따른 피해) 대책은 국가가 책임지고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이달 말까지 오염수 방류를 위한 공사를 완료하고, 올여름부터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NHK는 전날 도쿄전력이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사용할 해저터널에 바닷물 6000톤을 주입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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