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경사노위 ‘전면 중단’…탈퇴는 집행부 위임
[KBS 광주] [앵커]
노정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대화 기구인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도 멈춰 섰습니다.
한국노총이 광양 농성장에서 벌어진 경찰의 강경 진압에 반발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노총이 금속노련 간부가 구속된 전남 광양에서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산별연맹 대표자와 지역본부 의장 등이 논의한 끝에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탈퇴 여부에 대한 결정은 김동명 위원장 등 집행부에 시기와 방법을 모두 위임했습니다.
[이지현/한국노총 대변인 : "윤석열 정부 심판이라는 한 목소리를 한국노총 전 조직이 내는 것에 의의가 있는 것이고 이 시간 이후로 경사노위 모든 대화기구에서 한국노총은 전면 불참한다."]
민주노총이 처음부터 빠진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노동계 대표였던 한국노총도 불참을 선언하면서 사회적 대화 창구는 완전히 닫혔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1월 이후 7년 5개월 만입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입장문에서 한국노총의 결정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노동 개혁 과제 해결을 위해 대화에 나서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노총은 경사노위 불참 선언 뒤 곧바로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권 심판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김동명/한국노총 위원장 : "노동에 대한 뿌리 깊은 혐오, 정치적인 계산과 술수 이런 윤석열 정권의 정체성이 이러한 사태를 만든 것입니다."]
민주노총에 이어 한국노총도 대정부 투쟁에 나서면서 노정 갈등의 골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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