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낼 수 있는 카드’ 두산 승리공식 완성한 이영하, 역전승 떠받친 든든한 허리로

김현세 기자 2023. 6. 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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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26)가 두산 베어스의 승리공식을 완성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마음이 편치 않았을 텐데, 그럼에도 잘 준비해준 것 같다"며 "돌아왔을 때도 문제될 건 없어 보였다. 긴박하고 팽팽한 상황에 던져도 충분할 듯하다. 지금으로선 이영하도 마무리투수 홍건희와 함께 믿고 내보내는 선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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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영하. 스포츠동아DB
이영하(26)가 두산 베어스의 승리공식을 완성했다. 팀의 역전승을 떠받치는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해냈다.

이영하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1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6-3 역전승에 기여했다.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두산(26승1무24패)은 상위권 추격의 불씨도 살렸다. 한화(19승3무31패)는 2연패에 빠졌다.

이날 7회초까지 1-3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7회말 한화 구원투수 김서현~김범수~강재민의 잇단 난조를 놓치지 않고 단숨에 역전했다. 4사구로만 잡은 2사 만루 찬스에선 양의지가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2사 1·3루에선 양석환이 2타점을 보태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점차로 앞선 두산에는 곧바로 승리공식을 대입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졌다. 벤치에선 망설임 없이 이영하를 택했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최고 시속 146㎞의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의 2개 구종만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투구를 펼쳤다. 선두타자 장진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이진영에게는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박정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낚은 데 이어 문현빈을 공 1개로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시즌 2번째 홀드 요건을 채웠다.

이날 적잖은 인원이 메워야 했던 마운드에도 안정을 되찾아준 투구였다. 대체선발로 등판한 박신지(2이닝 2실점)와 그 뒤를 이은 김명신(2이닝 무실점)이 가급적 긴 이닝을 합작하려 애썼지만, 추가적 소모를 피하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결국 백승우(1이닝 무실점)~박정수(1.2이닝 1실점)~이형범(0.1이닝 무실점)이 힘겹게 버텨야 했다. 이런 가운데 ‘계산이 서는’ 필승조의 존재는 마운드에 큰 힘이었다.

이영하에게는 사무치게 그리웠던 마운드다. 2021년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그는 긴 시간 동안 마운드를 떠나있다가 지난달 31일 무죄 판결을 받고 10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힘겨운 시간을 보냈음에도 여전히 묵직한 구위를 뽐냈고,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마음이 편치 않았을 텐데, 그럼에도 잘 준비해준 것 같다”며 “돌아왔을 때도 문제될 건 없어 보였다. 긴박하고 팽팽한 상황에 던져도 충분할 듯하다. 지금으로선 이영하도 마무리투수 홍건희와 함께 믿고 내보내는 선수다”고 말했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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