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 오른 엔비디아 같은 주식 있을거야…‘진주’ 찾아 나선 개미들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3. 6. 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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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부장株에 뭉칫돈
[사진 = 연합뉴스]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에 반도체 대형주가 증시 상승을 이끌면서 소재·부품·장비주 및 중소형 정보기술(IT)에까지 훈풍이 불고 있다. 올 들어 엔비디아가 170% 급등하고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주까지 들썩이자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주가 부담이 덜한 수혜주를 찾아나서는 모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간(5월 8일~6월 5일) 동진쎄미켐(691억원), 이수페타시스(560억원), HPSP(560억원), 한미반도체(548억원) 등을 대거 사들였다. 개인은 DB하이텍(808억원), 리노공업(46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국내 반도체 소부장주를 골고루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반도체소부장Fn’에도 개인 순매수 자금 168억원이 유입됐다. 해당 ETF는 LX세미콘, 한미반도체, 한솔케미칼, 원익IPS 등을 상위 종목으로 편입하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에 이어 중소형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되며 연초 대비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증권가에선 아직 상승 여력이 크단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특히 AI 서버용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DDR5의 생산공정 업체들이 수혜주로 주목받는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DDR5 생산 본격화에 따른 밸류체인 수혜는 3분기부터 두드러질 것”이라며 “그 외 공정 병목을 해결할 수 있는 전공정 및 후공정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OSAT 업체로 하나마이크론, 한양디지텍, 이오테크닉스를, 전공정 장비 업체로 HPSP와 유진테크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또 소재 업체인 한솔케미칼, 검사 및 계측 업체인 파크시스템스와 넥스틴을 소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한 반도체 후공정(OSAT)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하나마이크론을 중소형 IT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마이크론은 외주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했고, DDR5 가격 효과 및 제품 다변화에 의한 실적 성장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또 두산테스나를 차선호주로, SFA반도체와 한양디지텍을 관심주로 꼽았다.

키움증권은 한솔케미칼, 솔브레인, 후성, 티씨케이를 국내 반도체 소부장주 톱픽으로 소개했다. 그밖에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제이씨현시스템(31%), 씨이랩(15%), 에스넷(7%) 등 중소형 IT주도 최근 한 달간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서학개미들은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와 반도체 ETF를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하는 모습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한 주간(5월 30일~6월 6일) 엔비디아를 2억7938만달러 규모로 팔아치웠다. 반도체주 상승에 3배로 베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도 1억8728만달러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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