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객은 좋겠네…5만원대 항공권까지 나왔다

오정민 2023. 6. 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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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유통가, 여행 수요 공략
일본 등 해외여행 수요 '급증'
사진=뉴스1


성수기를 앞두고 늘어나는 여행수요 공략을 위한 저비용 항공사(LCC)의 특가 이벤트가 줄을 잇고 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국면으로 여행 수요가 급증한 데다 6월로 접어든 만큼 성수기로 꼽히는 7~8월 바캉스 수요를 선점하려는 시도다. 

 제주행 9900원·다카마쓰행 5만4000원…LCC '특가 이벤트' 

사진=뉴스1


항공업계에서는 저비용 항공사(LCC) 중심으로 특가 항공권 이벤트가 쏟아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일본 전 노선 특가 이벤트 '무작정 일본'을 오는 16일까지 진행한다. 일본 노선에 대해 오는 8월31일까지 탑승할 수 있는 특가 항공권을 선착순 판매한다.

특가항공권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를 포함한 편도총액이 △도쿄(나리타) 8만6500원 △오사카 6만4000원 △후쿠오카 5만9000원 △다카마쓰 5만4000원 △삿포로 14만8000원부터 시작한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공식적 엔데믹 이후 첫 번째 여름 성수기를 맞아 먼저 일본 전 노선 특가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일본 전 노선 특가 이벤트 ‘무작정 일본’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에어서울


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은 오는 14일까지 사이판 특가 항공권을 홈페이지 등에서 판매한다. 10월28일 출발편까지 탑승 가능한 인천~사이판 노선 항공권을 편도 총액 13만8300원부터 풀었다. 

3년 만에 국내선 운항을 재개한 이스타항공은 편도 총액이 9900원부터 시작하는 제주 항공권 특가 행사 '다시 돌아온 9900원 진짜가 나타났다'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1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을 하루 15회 왕복 운항으로 증편한 점을 알리기 위해서 기획됐다. 이달 8일부터 오는 10월28일까지 운항하는 김포~제주 노선 항공편이 대상이다.
 

사진=이스타항공


LCC들은 할인쿠폰과 결제 시 할인 프로모션 등도 진행하며 모객에 나섰다. 

진에어는 6월 한 달간 홈페이지 '나의 할인쿠폰'에서 '메진에어' 키워드를 입력하면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국제선 10만원 이상 시 1만원 △국내선 5만원 이상 시 5000원 할인 쿠폰을 받아 항공권 예매 시 적용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13일까지 태국 방콕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왕복항공권 예매 시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을 운영한다. 또한 오는 14일까지 항공권 예매 시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BC카드로 일정 금액 이상 결제하면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엔데믹에 해외여행 수요 '폭증'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그동안 눌려 있던 해외여행 수요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함께 폭발했다.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적사 항공 국제선 여객 인원은 360만1000명으로 지난해 5월(55만6000명)의 6.5배 수준으로 폭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선 여객 인원은 572만8000명으로 18%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기간 활성화된 국내 여행 수요가 해외로 돌아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국제선·국내선 여객 수는 932만9254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3.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5월(1088만명)의 85.8% 수준이다. 올해 월별 항공여객 수를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한 회복률은 연초(1월 80.4%) 80%대 초반에서 4월(85.6%) 80%대 중반으로 올라 상승세를 그리는 분위기다.

사진=연합뉴스

3년 만에 맞은 '노마스크' 휴가와 함께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가 항공업계와 여행업계 안팎에서 포착되고 있다. 

일례로 여행사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이 회사를 통해 해외 패키지 여행을 떠난 인원은 9만2000여 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1249% 급증했다. 같은 기간 패키지 여행객에 더해 항공권 구매자 등을 포함한 지난달 전체 송출객수는 19만명으로 868% 늘었다. 

선호 지역은 동남아(43%), 일본(30%), 유럽(14%) 등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지난해 10월 일본 정부가 외국인의 무비자 개인 여행을 전면 허용하면서 단거리 여행지인 일본으로 여행객이 몰리는 분위기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 1∼4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206만7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5배로 폭증했다. 해당 기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673만9500명) 중 한국인 비율은 31%에 달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전통적인 여름 휴양지로 불리는 동남아와 가까운 일본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했다. 2분기까지는 동남아와 일본 예약 비중의 합이 전체의 50% 이상을 훌쩍 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에는 유럽과 중국 예약이 동남아와 일본의 비슷한 수준까지 증가했는데 이같은 수요 분산은 해외여행이 정상화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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