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붕괴사고…안전불감증 여전
[KBS 대전] [앵커]
며칠 전, 천안의 공사장에서 노동자가 흙더미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가장 기초적인 흙막이 시설조차 없이 작업하다 사고를 당한 건데 최근 지역에서 비슷한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어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시의 한 용수시설 공사장에 작업 중지 명령서가 붙어 있습니다.
지난 5일, 이곳에서 60대 노동자가 작업 중 숨졌습니다.
숨진 노동자는 이곳 공사 현장에서 굴착기로 흙을 파내던 중 지반이 무너지면서 깔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가시설 설치 작업 하려고 하는데 그런데 이제 붕괴사고가 나서... (흙막이를) 설치하려고 하는 찰나에 사고가 난 거예요."]
고용노동부는 작업 전 흙이 무너지지 않게 하는 기본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등 강화된 처벌 규정에도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무시한 매몰 사고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아산의 초등학교 공사 현장에서 흙막이 없이 작업하던 노동자 한 명이 무너진 흙더미에 깔려 숨지는가 하면 지난 3월, 노동자 3명이 숨진 천안 옹벽 붕괴 사고도 붕괴 징후를 무시하는 등 예견된 위험을 방치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돼 시공사 대표가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연현석/고용노동부 천안지청 건설산재지도과장 : "한 번 사고 나면 크게 나는 게 붕괴, 화재, 매몰 이런 사고들이 있습니다. 대책을 마련한 다음에 작업을 했으면 아마도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거예요."]
고용노동부는 사망 사고를 줄이기 위해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는 등 기본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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