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셈버’로 감성 적신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 별세
[앵커]
서정적인 선율로 큰 사랑을 받았던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이 10년간의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국을 '마음의 고향'이라 불렀을 만큼, 여러 차례 국내 무대에 서며 한국 팬들과 교감했는데요, 추억의 순간들을 강푸른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특유의 서정미로 큰 인기를 끌었던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
지난 4일 73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희귀 혈액암과 싸운 지 10년만입니다.
투병 중에도 무대에 서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습니다.
1982년 음반 '디셈버'는 국내에서만 100만 장 넘게 팔렸습니다.
평온과 휴식을 주는 '이지 리스닝' 음악으로 유독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1996년 첫 내한을 시작으로, 투병 직전까지 10여 차례 한국을 찾았습니다.
그런 조지 윈스턴은 한국을 '마음의 고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조지 윈스턴/피아니스트/1998년 4월/KBS '이소라의 프로포즈' : "제 한국 별명 이야기할 수 있어요. '대머리 아저씨'."]
1998년엔 IMF 외환위기로 실직한 이들을 위해 내한 공연 수익금을 전부 기부했고, 우리 민요 '아리랑'을 피아노로 연주해 음반에 넣었습니다.
일본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와 함께, 국내에선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의 양대 산맥으로 꼽혔지만, 정작 본인은 그 호칭을 반기지 않았습니다.
[조지 윈스턴/피아니스트/2005년 6월/KBS '문화 초대석' : "전 미국 전통음악에 영감을 받고 그런 음악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입니다.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라고 하는 건 제 이름을 밥 이라고 엉뚱하게 부르는 것과 같습니다."]
사계절과 자연에서 영감을 받던 '치유의 음악가'는 이제, 그가 사랑하던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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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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