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2년 만에 또 수술대 오른다
2021년 7월 대장 33㎝ 절제한 전력
8월 포르투갈·몽골 방문 강행 의사
프란치스코 교황이 7일(현지시간) 복부 탈장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했다. 2021년 7월 염증과 협착으로 대장을 33㎝ 절제한 지 약 2년 만에 다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교황이 반복되는 탈장으로 고통스러운 증상을 겪어왔다”며 “오후 늦게 전신마취를 하고 배를 열어 보철물을 이용한 복벽 성형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술 후 완전한 기능 회복을 위해 며칠간 병원에 더 머물 계획”이라며 “이는 정상적 절차”라고 설명했다.
교황이 입원한 곳은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있는 게멜리 병원이다. 교황은 2년 전에도 이 병원에서 대장을 33㎝ 잘라내는 대수술을 받은 바 있다. 당시 10일간 병원에 머물렀는데, 이탈리아 안사(ANSA)통신은 이번 수술로 최소 이틀은 입원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교황은 전날 게멜리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바티칸으로 복귀했다. 당시 교황청은 “건강검진차 병원을 들렀을 뿐”이라고 밝힌 채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교황은 이날 오전 평소와 마찬가지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수요 일반알현을 주례했다. 이어 두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고 바티칸은 밝혔다.
1936년생인 교황은 지난 3월 호흡기 질환으로 게멜리 병원에 입원했고, 지난달엔 고열로 수요 일반알현을 건너뛰는 등 건강 이상 증세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해 봄부터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아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타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교황은 지난 2월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 퇴임설에 대해 “교황들의 사임을 하나의 유행이나 정상적인 것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교황은 오는 8월 포르투갈과 몽골 방문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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