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검증 논란’ 연구기관에 또 검증 맡겨
[KBS 부산] [앵커]
10년 남짓 전, 오염토 정화사업을 했던 부산국제아트센터 땅에서 2년 전에도 오염토가 더 발견됐습니다.
정화 사업뿐 아니라 검증까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데요,
취재결과, 부산시가 두 번의 정화 사업 검증을 모두 한 연구기관에 맡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8월 준공을 앞둔 부산 국제아트센터 공사 터입니다.
2년 전, 오염토가 발견돼 다섯 달 동안 정화작업을 벌였는데, 20억 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정화 사업이 잘됐는지 검증을 맡은 곳은 신라대 토양분석센터.
알고 보니 2011년 정화 사업에서도 검증을 맡았던 곳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연구기관이 10년 전, 정화됐다고 확인을 해준 땅에서 다시 오염토가 나온 겁니다.
연구기관 측은 "2011년 당시 오염 조사 지점 주변에서 토양 오염이 추가로 발견됐다"며, "모델링 프로그램의 한계가 있어 100% 오염토를 잡아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산시도 2011년에는 오염이 심했던 미군 부대 안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다 보니, 전체 땅의 오염도를 분석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결국, 얼마든지 오염토가 더 발견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이정만/부산 생명마당 이사 : "전체 부지를 격자로 나눠서 조사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전체 부지에서 실태조사·임의조사의 형태로 해서라도 조사를 해서 그 안전성을 평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민공원 터 일부에 국제아트센터 주차장을 지을 예정이어서 추가 오염이 발견될 우려가 큽니다.
하지만 시민공원 일대를 모두 조사하려면 예산만 수백억 원에 달해 재조사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소연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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