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내버스 개편…“통학 불편 어떻게”
[KBS 창원] [앵커]
이번 주 토요일부터 창원 시내버스 노선이 18년 만에 전면 개편됩니다.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앞두고 창원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통학에 큰 불편이 예상된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창원시는 환승 체계가 강화돼 불편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만 반복합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침 등교 시간,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시내버스에 오릅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정류장 몇 곳을 거치면 시내버스는 금방 가득 찹니다.
창원시 북면에서 해당 학교까지 바로 가는 시내버스 노선은 2개.
하지만 오는 10일부터 2개 노선이 모두 폐지됩니다.
노선 개편 이후, 학생들이 학교에 가려면 창원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로 환승해야 합니다.
1~2분이 아쉬운 학생들에게 아침 등교 시간 매일 환승은 부담입니다.
[정보인/경상고등학교 3학년 : "일찍 일찍 준비하고 해야 하니까, 잠도 좀 많이 못 자서 피곤하고…. 시간도 더 걸리니까 많이 불편할 것 같아요."]
창원시는 해당 학교를 방문해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환승 체계를 강화하면서 배차 간격도 줄였기 때문에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김옥종/창원시 신교통추진단 : "환승을 하게 되면 경상고 입구까지 도착을 하기 때문에 (도보 이동이 없어) 전체적인 이동 시간을 감안하면 불편한 것은 아니다고…."]
해당 학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등교하는 학생은 백여 명.
환승을 위해 학생들이 창원역에 몰리면 환승 버스인 25인승 마을버스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학교 측 판단입니다.
또, 북면 지역은 학령 인구가 늘고 있어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허형도/경상고등학교 교장 : "바로 가는 버스 노선이 있는 것 하고, 없는 것하고 (학교) 지망에서 벌써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소외되는 지역에는 공공의 기금을 투자해서라도 (버스를 늘려야….)"]
이번 창원시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관련해 2천여 건의 의견 가운데 90%는 환승에 대한 민원.
창원시는 일단 노선개편을 시행한 뒤 불편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백진영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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